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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일의 하키 야사> 중랑천 스케이트장은 어디로 가고... 49. 한국의 실업팀 시대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5.04.15 09:42


1997 전주-무주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유치되면서 실업아이스하키는 절정을 이뤘다.   석탑건설,  한라에 이어 동원산업과 현대정유가 팀을 창단했다.  또 국민생명도 김성구 감독을 미리 선임하고 창단작업에 돌입했다.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 실업 5개구단 시대가 도래했던 것이다.
   

그 때도 국내 대학팀은 5개였다.  자연스럽게 우수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각 팀들의 스카우트전이 뜨거워졌다.   덩달아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했다.  물론 야구나 농구,  축구에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스카우트비나 자동차를 사준다는 팀이 생겼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아파트 를 준다는 소문도 돌았다.  선수들은 자부심을 갖게 됐다.
 
   당시만 해도 지원서라는 것이 있었다.  상급 레벨의 팀으로 올라갈 때는 반드시 소속팀 장의 직인이 찍힌 지원서를 내야했다.

   그때 연대 출신 정일이라는 수비수가 있었다.  한라는 일찌감치 지원서를 받았다.  그런데 나중에 현대정유가 정일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뒤늦게 뛰어들면서 문제가 생겼다.  정일은 현대정유로 가겠다며 지원서를 돌려달라고 했다.  나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던 어느날 김주환 당시 부장(현 경기도 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이 전화를 했다.  정일의 어머니가 군포 만도 사옥으로 찾아왔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사무실로 들어가 어머니를 설득하려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무조건 가겠다는 주장이었다.  하루 종일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일의 어머니는 내가 화장실을 가려고 하면 심지어 허리춤을 붙잡기도 했다.   화장실을 가는데도 따라와 밖에서 기다릴 정도였다.  하는 수 없이 연대출신 변선욱코치에게 정일 어머니를 설득하라 떠맡기고 나는 그냥 도망 나왔다.

   결국 정일은 현대오일뱅크로 갔다.  조영석 단장도 그 어머니의 고집을 꺾지 못해 "그냥 보냅시다"라고 허락을 해 끝이 났던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우수한 선수들은 주로 한라를 택했다.  송상우,  이호정,  신승익 등 대학 최고의 선수들이 한라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는 고대 출신 백승훈과 윤국일 등을 스카우트해 진용을 갖췄다.  동원은 석탑의 주력 선수들을 받아서 창단했다.  석탑건설은 팀 이름을 쌍방울로 바꿨다가 그룹이 해체되면서 사라졌다. 대한민국 실업팀 1호였는데 말이다.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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