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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일의 하키야사> 중랑천 스케이트장은 어디로 가고... 61. 인물편-김종갑과 박병권.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5.07.27 07:52

내가 하키를 하면서 가장 하키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선배가 두 분 있다. 한 명은 휘문고 출신으로 연세대를 나온 공격수 김종갑 형이고, 다른 한 명은 경기고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온 수비수 박병권 형이다.

김종갑 선배는 키가 엄청나게 컸다. 어림잡아 1m80은 됐다. 지금은 보통 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만 해도 장신이었다. 김선배는 힘과 스케이팅 그리고 스틱컨트롤이 일품이었다. 김만영 선배와 동기인 김선배는 군대에 갔다 와서 함께 뛸 기회가 있었다. 

내가 고려대에 입학한 뒤 첫 경기 상대가 연세대였다. 김종갑 선배가 당시 연세대 4학년이었는데 나는 종갑이형의 팔꿈치에 얻어 맞아 나가 떨어진 적이 있었다. 나는 복수를 위해 그 형을 쫓아다니다가 게임을 망쳤다. 그게 연세대와의 첫 만남이자 내 생애 첫 패배였다. 

종갑이형은 어택 존에서 페이스 오프를 한 퍽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내가 “형은 어떻게 하키를 그렇게 잘하십니까”라고 하면 “러시아 피를 받아서 그렇다”고 농담을 했다. 

사실 종갑이 형은 코도 오똑하고 외국인처럼 생겼다. 얼마 전 김종갑 형과는 길회식 선생님 사모님 상가에서 만났다. 형은 70세가 넘었지만 별로 변하지 않았다. 무릎이 안좋았는데 치료를 제대로 안하는 바람에 지금도 진통제를 맞아가며 고생하고 있단다.

김종갑 형은 은퇴 후 사업가가 됐다. 테니스를 좋아해 무릎을 많이 쓰다 보니 더 안좋아졌다고 했다.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국가대표로 형과 함께 뛰어보지 못한 것이다.

박병권선배는 김종갑형과 라이벌이었다. 포지션도 수비수였고, 대학도 고려대였다. 그래서 둘은 링크에서 만나면 불꽃튀는 대결을 했다.  

박병권선배의 별명은 갈비였지만, 종갑이형과의 몸싸움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왜냐하면 뼈가 통뼈였다. 그래서 몸싸움을 아주 격렬하게 잘했다. 또한 맨투맨수비에도 능해 공격과 수비를 다 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였다. 

박선배는 형제가 넷인데 네 명 모두 아이스하키를 했다. 바로 아래 박병문은 경복고 고려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셋째 병무는 경기고까지(서강대)만 선수생활을 했고, 막내 병일(대광고-서강대)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형들의 영향을 받아 아마추어로 아이스하키를 했다.  

병무의 아들 박희인은 미국 NCAA 레이크 포레스트대학에서 선수를 지냈고, 지금은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에 다닌다고 들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4형제 모두 다 승부욕이 대단했다는 점이다.

박병권 선배도 역시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했고, 90년대에는 협회 부회장으로 봉사했다.

두 선배는 지금도 친하게 지낸다. 

박병권 선배는 고대 선배여서 종갑선배보다는 호빙회(고대 아이스하키출신 모임)에서 만날 시간이 있으므로 더 자주 만난다. 두 형님들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2018 평창올림픽때에는 함께 아이스하키 구경을 다니고 싶다.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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