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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일의 하키야사> 중랑천 스케이트장은 어디로 가고... 62. 인물편-김창진, 이준철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5.08.04 13:21

이번에는 내 하키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선배 두 분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두 분은 내 하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분들이기 때문이다.

이준철 선배는 나보다 8년이나 선배다. 광성고-경희대-육군에서 선수로 활약한 형은 레프트 윙이었다.이른바 광성고 11번의 유래가 된 분이다.  

광성고는 크게 두가지 전통이 있다. 주장의 등번호는 매년 올라간다. 광성고 창립과 맞물려 있다. 2015년인 올해 주장의 등번호는 85번이다. 두 번째는 레프트윙의 배번은 항상 11번이다. 문일남-이준철-김창진으로 이어진다. 펠레가 10번을 달고 스트라이커의 번호를 창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해야할까.

아이스하키는 한때 11번을 단 레프트윙이 가장 잘하는 선수로 부각됐다. 지금은 91번, 99번 등 다양한 번호를 달고 있지만 그 때는 그랬다.

내가 보성고 감독으로 갈 수 있었던 것도 이준철 선배가 끌어준 덕이었다. 내가 광성고 시절 연대를 꺾고 종합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을 때 결승에서 만났던 경희대 주장이 바로 이준철 선배다. 이선배는 군 전역  후 복학을 했기 때문에 8년 차에도 불구하고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선배가 육군 시절 나는 고려대에 재학하면서 선수로 만났다. 키가 크고 왼손잡이였던 이준철 선배의 특기는 오른쪽으로 제치고 백슛으로 골을 넣는 기술이 일품이었다.

내가 대학에 진학할 때에도 "형님이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자문을 구했을 정도로 친한 선배였다. 물론 내가 나중에 고려대에 재납치 돼 형의 말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만 지금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상의드리고 한다.

김창진 선배는 나보다 5년 선배다. 내가 중1 때 고3 이었으니까. 중학교 시절 지상훈련을 할 때 나는 장난기가 정말 많았다. 그래서 선배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특히 나를 예뻐해 준 선배가 김창진 선배다. 개인적인 도움도 많이 받았다. 경희대 졸업 후 지도자가 된 김창진선배는 대표팀 감독으로,나는 코치로 근 10년 이상 호흡을 맞췄다.  

스페인 안도라에서 열린 96년 세계선수권대회 때에는 김창진 선배가 단장, 내가 감독 그리고 광성고7년 후배인 이재현(당시 연대감독)이 코치를 맡아 광성고 3인방이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김창진선배는 게임 리드가 탁월했다. 체킹을 당하는 일이 없었다. 득점력도 좋았고 호리호리한 몸에 스케이트도 아주 예쁘게 탔던 기억이 난다. 서울시하키협회장을 지낸 형은 요즘 몸이 불편하다.지금은 쉬고 계시지만 한국 하키계를 위해 몸을 바친 분이다.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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