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아이스하키 김세일의 하키야사
<김세일의 하키야사> 중랑천 스케이트장은 어디로 가고... 64. 기인 임병철 선생님
이명은 기자 | 승인 2015.08.18 08:32

[윈터뉴스]내가 만난 선배 중 가장 괴팍한 성격을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평생 휘문고 감독만을 지낸 고 임병철 선생님이다.

임 선생님은 6.25사변 때 총상을 입어 다리를 약간 절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성격은 아주 괴팍했고,고집이 아주 셌다.  선생님은 결혼 후 첫 아이(광운중 아이스하키부장)를 낳고 얼마 안 돼 일을 냈다.저녁 식사 때 부인과 집안이야기를 하다가 “잔소리를 한다”며 말다툼 중 집을 나와버렸다. 그리고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고 홀로 외로운 생활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혼을 한 것도 아니다. 칠순 잔치 때 사모님이 오셨고, 돌아가셨을 때도 오셔서 상가를 지켰던 기억이 난다. 임 선생님이 왜 그렇게 하셨는지는 나도 모른다.

임 선생님의 하키 철학은 선수들을 믿는 것이었다. 최대한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많이 살려주셨다.예를 들어 임 선생님의 제자 중 고대 감독을 지낸 최원식은 개성이 아주 강한 선수였다. 최원식은 스케이팅 스틱웍, 슈팅이 최고 수준의 선수였다.

그 때 임 선생님은 최원식을 센터로 기용하면서 최고의 공격수를 만들었다. 그래서 임 선생님이 길러낸 스타플레이가 김종갑 선배를 필두로 김성광, 장우정, 오솔길, 김성수 등 다수의 선수들이 있다.

일본어도 잘하셨다. 일본 국가대표를 지낸 재일교포 김정(가네미야상)이란 분이 있었다. 그 분은 임 선생님과의 관계로 한국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김정(가네미야상)은 한국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다 다리골절상을 입는 부상을 당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임 선생님은 1962년부터 휘문고가 해체되기 전인 2000년까지 30년 이상 지도자의 외길을 걸었다.고교선발팀을 맡은 적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표팀 감독이나 다른 팀을 맡은 적은 없었다.  

농구에서 송도고등학교에서 김동광, 이충희, 강동희, 김승현 등 한국 농구의 기라성같은 가드를 길러낸 전규삼 선생이 계셨다면 아이스하키에는 임병철 선생이 계셨다.

임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휘문고 하키부를 재창단하기 위해 뛰셨다. 아마 지금도 하늘에서 휘문고의 창단을 기다리고 계실지 모른다. 후배 뻘 지도자들에게 자상했다. 길회식 선생님의 2년 후배이기도 하다. 벌써 돌아가신 지 10년이 된다.

 

 

이명은 기자  evermine91@naver.com

이명은 기자  evermine91@naver.com

<저작권자 © Winter News Kore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로 139,5층  |  문의 : 070-7722-0112
제호 : 윈터뉴스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02922  |  등록일 : 2013년 08월 29일  |  발행-편집인 : 송희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희준
Copyright © 2019 Winter News Korea.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