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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일의 하키야사> 중랑천 스케이트장은 어디로 가고... 67. 한국 최고의 플레이어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5.09.30 16:36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사에서 최고의 선수가 누구였을까?

누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해 온다면 나는 주저 없이 '손창기'라고 대답할 것이다. 만능 플레이어였던 손창기는 내가 고려대 코치로 있을 때 가장 탐냈던 선수였다.

그는 일단 키가 컸다. 당시 공격수로서 1m80 정도의 큰 키에 스케이팅이 유연했다. 특히 경기 흐름을 잘 읽고 시야가 정말 좋았다. 패스는 자로 잰 듯 동료의 블레이드에 탁탁 붙었다. 웨인 그레츠키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이었다. 손창기의 패스는 전체 움직임을 보고 나가기 때문에 기가 막혔다.드리블을 해도 빼앗기지 않았다.

선수들은 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손창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굳이 흠을 잡으라면 다른 부분에 비해 스피드가 약간 없다는 점이다. 만약 그가 빠르기까지 갖췄다면 한국 아이스하키의 역사는 달라졌지 않았을까. 지금 그는 미국에 이민을 가 살고 있다고 들었다.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4개 대학이 달려들었다. 고려대에서도 손창기를 납치했었다. 그런데 손창기는 고려대 체육위원회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경희대로 갔다. 손창기를 잡기 위해 타 운동부까지 동원했을 정도이니 그의 스타성은 어땠을까 상상해 보시라.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손창기의 집은 불광동 쪽이었다. 손창기를 다시 잡기 위해 집 근처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아마도 경희대에서 사업을 했던 아버지를 좀 도와준 것으로 알고 있다.  

손창기를 잡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결국 경희대에 빼앗겼다. 경희고 출신인 손창기는 다른 대학을 택할 여지가 없었다. 경희대는 손창기가 입학한 후 수년간 대학 최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 경희대는 13명의 선수로 어렵게 팀을 유지하고 있다. 언젠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한 번 더 누리기를 기대해 본다.

74학번 때 손창기와 함께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받은 선수가 또 있다. 지금 협회 일을 보고 있는 김철호다. 손창기가 게임을 리드하는 전천후 공격수 스타일이라면 김철호는 발 빠른 윙이었다.손창기를 놓친 나는 김철호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연세대를 택했다. 결국, 나는 손창기와 김철호 두 걸출한 선수를 한꺼번에 놓친 것이다.

연세대는 김철호를 데려다가 나처럼 5년을 뛰게 했다. 은퇴 후 호주로 이민을 갔던 김철호는 나이가 들어 다시 한국에 와 프로골퍼가 됐다. KPGA 레슨프로가 돼 아이스가 아닌 필드에서 생활했던 것이다. 

항상 머리를 짧게 깎고 다녀 ‘깍뚜기’소리를 들은 김철호는 노래도 잘하고 마이크만 잡으면 사람들을 웃기는 재주도 있었다. 영어를 잘하는 그는 요즘 평창올림픽을 향해 뛰고 있다. 김철호 이사가 한국대표팀이 처음 밟게 될 올림픽 무대를 잘 꾸며주기를 기도한다.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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