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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은영 칼럼] 스포츠산업, 대한민국 스포츠의 또다른 얼굴이자 확실한 미래 먹거리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7.08.07 20:07
계은영 전문위원 (고양시 스포츠융복합마케팅)

< ‘변화의 무풍지대’ 체육계, ‘문재인 정부’에 거는 기대와 설렘 >

① 집 주위에서 누구나 즐기는 생활체육

② 스포츠산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

③ 스포츠를 통한 남북화해협력시대

현대의 스포츠는 승패를 가리는 본래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얼굴로 다가온다. 홍보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는 매개도 한다. 지역민을 하나로 모으고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게할 수 있는 스포츠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상품이나 개인의 이미지로 오버랩시킨다. ‘굴뚝없는 산업’이라는 별칭처럼 경제적 효과를 올리며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문재인 정부는 ‘북핵 제재’와 ‘민간을 통한 교류’, 투 트랙 정책으로 굳게 닫힌 북한의 빗장을 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다양한 역할을 하는 스포츠,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사회만큼 기능과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 확실하다.

지자체-구단-팬, 한국스포츠산업을 살찌우는 3박자

스포츠산업을 논의할 때 중요한 세가지 구성요인은 지자체와 구단, 팬일 것이다. 세가지 구성요소 가운데 체육시설을 건설하고 관리하는 지자체는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중요한 기둥임에 틀립없다.

지자체는 막대한 체육관련 예산을 갖고 있다. 스포츠관련 예산(2016년 기준)은 경기도 6,100억원, 서울시가 3,100억원, 부산이 1,400억원 등이다. 체육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괄호안은 행정직) 서울이 336명(82명), 부산 123명(47명), 경기 35명(12명), 경남 36명(18명)으로 예산규모에 비해 매우 적다.

따라서 2~3년마다 순환근무를 하는 공무원에게 빠르게 변하는 스포츠환경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내용을 숙지하도록 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재교육이나,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정기적인 자료 배포 등을 통해 지자체와 스포츠관련 공무원들이 스포츠환경에 빠르게 변화를 읽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와 관련기관의 역할이다. 지자체의 스포츠산업 육성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국 243개의 지자체 가운데 야구, 축구, 농구 3개 종목을 기준으로 할 때, 프로팀과 연고협의를 한 지자체는 26개. 9.3%에 지나지 않는다. 서울, 인천, 부산시가 3개 종목의 프로팀과 연고협약을 맺었고, 고양, 수원 등 8개 지자체가 2개종목, 안산, 성남 등 15개 지자체가 1개 종목과 연고협약을 맺었다. 이들 지자체는 혜택받았음에 틀립없다. 그러나 얼마만큼 상호 이해와 협조아래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최근 필자가 발표한‘프로스포츠팬의 구단 관여가 지역프로팀 및 지역 체육정책 인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연고지자체의 체육정책 인식 가운데‘단체장인식’은 남성과 20대, 고졸이하 학력의 응답자에게 높게 나타났고, ‘체육정책’은 남성과 고졸이하 학력을 가진 사람에게 높은 응답을 보였다. 특히 구단에 대한 애착과 지역에 대한 애착이 높을수록 단체장에 대한 애착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고프로팀은 단순히 경기장 사용료를 받는‘징수의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 시설보수 및 행정지원을 통해 지자체 체육정책에 대한 인식 확산과 단체장에 대한 호감을 높힐 수 있는 매개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먼곳에서 부터 스포츠산업을 육성하려 하지 말고,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지자체부터 스포츠산업 확산을 위한 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

스포츠산업에 눈을 돌리고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무서운 싱가포르’

빈약한 스포츠자원으로 스포츠를 통한 관광객 확보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꿈꾸는 곳이 있다. 싱가포르이다.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정부에서 탈퇴한 인구 540만의 싱가포르는 서울(605.2㎢)보다 넓은(716.1㎢) 섬나라이자 도시국가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는 관광, 교육, 국제금융, 무역 등으로 유명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정유거래시장과 금융가는 세계에서 각각 3,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로써 가장 붐비는 중개무역항 중 하나를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2012국가국내총생산GDP 35위(한국15위), 1인당 국내총생산GDP 4위(한국26위), 세계10위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자랑한다.

이런 싱가포르지만 스포츠에 있어서는 황무지다. 2016리우올림픽 접영 100m에서 스쿨링이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1948런던올림픽 출전이후 국제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 그전까지는 올림픽 은, 동 각 2개가 최고의 성적일 정도로 국제대회에서의 위상은 미비했다. 국제스포츠이벤트 유치 경험이 적고 프로스포츠라고는 축구리그 하나 뿐이다.

그러나 싱가포르가 무서운 것은 국가가 스포츠산업 활성화에 눈을 돌려 빠르게 정책을 세우고 스포츠를 통한 투자와 육성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제스포츠이벤트는 주변국, 아시아 스포츠시장은 선두 !

싱가포르는 이미 2011년도에 아시아 스포츠경제 1위를 기록, 2010년, 2012년 스포트 어코드(Sport Accord)에서 대중 스포츠 인기·참여도, 대회유치 경험, 시설 등 11개 항목으로 평가 및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도시(Ultimate Sports City)’에서도 각각 2, 6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스포츠시장의 선두를 차지했다.

2014년 6월30일에는 세계 최대의 돔구장인 스포츠 허브가 개장했다. 35헥타르(350000㎡)에 이르는 종합 스포츠시설인 이곳은 5만 5,000석의 국립경기장을 포함, 12,000석의 실내경기장, 6,000석의 수영장 및 3,000석의 다목적경기장, 이외 스포츠박물관, 도서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은 가히 환상적.

스포츠 허브는 새롭고 친환경적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와 생활양식을 통합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세계적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 대표팀 훈련, 싱가포르인들의 스포츠 참여 그리고 적극적인 스포츠 환경 시스템을 지지하는데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포츠 허브는 스포츠산업의 성장을 촉구할 뿐만 아니라 경기력 향상과 참여도 증대에 기여하면서 질적인 스포츠 프로그램과 잦은 행사 유치와 함께 국가 및 지역적으로 요구하는 스포츠 욕구를 해소할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받는 고양시 스포츠의 유쾌한 도전!

경기 북부의 100만도시 고양시는 최근 스포츠통합 브랜드인 SC Goyang을 런칭했다. SC는 Sporting Club의 줄임말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스포츠를 하는 클럽을 말한다. 공급자의 입장이 아니라 수용자의 입장에서 명칭을 선정했다. 고양시가 스포츠통합 브랜드를 런칭한 것은 엘리트, 생활체육을 합쳐 연 355개의 대회에 출전하지만 통일된 유니폼이나 BI없이 제각각이었던 것. 통일화 작업을 통해 고양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스포츠와 관련된 단일화된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Sc Goyang을 응용한 각종 기념품 제작 및 판매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공공기관이 민간의 마인드를 장착하고 스포츠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이 참신한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자생하겠다”는 프로구단의 변화 절실!

프로 구단도 승패만 신경쓰는 단순 사고와 모기업이나 지자체가 던져주는 예산으로만 운영하는 안일함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마케팅과 팬 확보를 위해 더많은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2017~2018시즌부터 10개 구단 선수단의 합숙을 없애고 출퇴근 하면서 훈련하도록 한 결정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해외 구단 몇몇군데만 관심있게 지켜봐도 구단들이 팬 확보를 위해 얼마나 다양한 마케팅과 노력을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미 메이지리그축구(MLS)가 팬확보를 위해 보험사의 회원관리 시스템을 도입, 마케팅에 적용했다는 뉴스는 참신함을 넘어 부러움까지 사게 했다.

2016년 국회에서 스포츠산업진흥법이 개정, 연고지자체가 경기장 등 시설을 장기 위수탁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프로구단이 장기위수탁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단 1건도 들리지 않는다. 프로구단은 고객마케팅이나 팬들을 위한 서비스보다는 성적에만 연연하는 1차원적인 구단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또 지자체는 이게 뭔지 잘 알지도 못하고 '남의 일'로만 여긴다.

예산을 20억원 이상 투입해 운영하는 도민 또는 시민구단은 마케팅이 아예 필요없다. 도나 시에서 편성만 되면 또박또박 예산이 세워지는데 굳이 힘들게 관내 기업을 돌아다니고 발품을 팔아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다. 스포츠 각 분야에서 스포츠산업 육성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다시 판을 짜고 나가야 할 때라는 것이 우리에게 보내는 강력한 긴급 메시지다.

스포츠산업은 박근혜정부 시절, 급속도로 성장했다. 정부예산이 2015년 633억원이던 것이 2016년 1,026억원으로 늘었다. ‘최순실의 그림자’가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스포츠산업이란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큰 성과임에 틀림없다. 국정논단이후 예산이 삭감되고 스포츠산업 분야가‘불법의 온상’인양 취급 받아 예산이 대폭 삭감되기도 했지만 분명, 대한민국 스포츠발전을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임은 확실하다.

어느 지자체이건 프로구단이건, 굳이 어디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스포츠산업의 중요성을 먼저 간파한 곳이 최종 승자가 된다는 것만 명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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