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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타] 피겨 유영, “제2의 김연아 꼭 될래요”
유다혜 기자 | 승인 2017.12.05 18:41

[윈터뉴스=유다혜 기자] 세계인의 눈과 얼음의 축제. 제23회 동계올림픽이 66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 아래 피어오른 성화는 개막 100일전인 11월 1일 한국에 도착해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동안의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윈터뉴스코리아는 3개월의 여정을 떠난 [올림픽 성화위치]와 함께 개막일까지 [평창★스타]를 통해 평창의 눈과 얼음 위를 빛내고 차세대 스타로 떠오를 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평창★스타]는 지난달부터 피겨 차준환, 크로스컨트리 김 마그너스,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 스켈레톤 윤성빈, 쇼트트랙 남자 계주팀, 스노보드 클로이 김을 차례로 소개해왔다.

[평창★스타] 일곱 번째는 지난 3일 열린 랭킹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최고점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실력으로서 ‘제 2의 김연아’임을 증명한 당찬 요정 유영(13,과천중)이다.

# 유영, 그는 누구인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아버지 유일진과 어머니 이숙희의 2남 1녀중 막내로 태어난 유영은 1살 때부터 싱가포르에서 자랐다. 하루하루가 여름인 싱가포르에서 ‘빙상 종목’인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진 건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서 빙판 위를 수 높았던 ‘피겨여왕’ 김연아를 본 뒤로 부터다.

김연아.

어머니 이숙희씨는 매일 같이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의 동영상을 돌려보는 딸의 일상을 지켜 본 뒤, 한국에 들어와 한 달 가량 피겨를 배우게 했다. 당시 그의 나이 9살. 한 달 만에 눈부신 기량을 선보인 유영을 본 유영의 어머니는 2013년 한국에 들어와 전문적으로 피겨를 가르쳤다.

유영이 트리플 점프를 익히는데 까지 1년의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그는 중·고등학생 언니들을 가볍게 제치고 만 11세의 나이에 종합선수권대회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61.09, 프리스케이팅에서 122.66으로 총점 183.75를 받은 유영은 김연아 이후 국내 첫 180점대 진입을 성공시켰다. (물론 김연아의 초등학교 시절 채점 방식과 현재 채점방식은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 2016-2017 시즌은 유영시대!

유영은 2016년 1월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6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선수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했다. 최연소 국가대표로서 태릉선수촌에 입성했으나 그해부터 바뀐 빙상연맹의 규정상 국제대회는 만 13세 이상만 참가가 가능했기 때문. 결국 유영은 어깨에 달린 마크를 떼야했고,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빙상 영재에 대한 육성방안을 마련키로 하며, 유영이 국가대표팀 대관 시간은 물론이고 초등학생임을 감안해 평창올림픽 팀 훈련시간에도 본인의 의사에 한해 훈련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하며 상황을 일단락 시켰다.

한 달 뒤인 2월,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로 인한 부담감 때문인지 ‘제 97회 동계체전’에서 여자 초등부 3위에 그치며 “종합선수권 대회 우승 후 너무 들떠 있었다. 자만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초등부 선수였지만 ‘초심’을 강조하는 입은 다부졌다.

이어 3월 열린 ISU ‘2016 컵 오브 티롤’ 노비스(만 13세 이하) 부문에 출전한 유영은 자신의 두 번째 국제대회에서 쇼트 46.72, 프리 88.03 총점 134.75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7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선수였고, 쇼트와 프리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당당하게 이름을 알렸다.

2016-2017 시즌은 유영의 시대였다. 시즌 초 아시안 오픈 트로피에 출전해 쇼트점수 46.03, 프리점수 91.10으로 총점 137.13을 받으며 노비스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열린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쇼트점수 62.97, 프리점수 118.45점을 합친 총점 181.42점으로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만 12세의 나이였다.

6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꿈나무 대회’에서는 초등부 대회 이후 세 번째로 실전에서 쿼드러플 점프에 도전했다. 비록 다운 그레이드(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를 받아 감점을 당했으나 도전은 계속됐다. 6개월여 후 ‘제 98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했다. 국내 여자 선수가 공식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한 것은 유영이 유일했다. 결과는 전과 같은 다운그레이드 감점이었지만 쇼트 63.71, 프리 118.30으로 총점 182.01을 받아 2위 감윤경(170.73점)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1월에 열린 제 71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감기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5위(쇼트점수 58.71, 프리점수 122.17 총점 180.88)에 그친 것이 옥에 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영은 2016-2017시즌 출전한 모든 국내 대회에서 총점 180점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 날아오르는 유영의 발목을 잡은 ‘나이’

유영은 올해 치러진 주니어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선 쇼트에서 부진하며 4위를 차지했으나 프리에서 반등하여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주니어 그랑프리 5차에서도 쇼트의 부진을 프리로 만회하며 종합 4위에 올랐다. 주니어 그랑프리 7차에서는 쇼트는 클린에 성공했으나 프리에서 넘어지며 총합 177.70로 종합 5위를 거두며 첫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마쳤다.

이어 2017 KB 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랭킹전)에서 쇼트 67.46, 프리 130.10을 받아 총점 197.5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점에서 2.44점 부족한 고득점이다. 이 대회에서 쇼트와 프리 모두 올 클린을 성공하며 각각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 기술점수에서 처음으로 70점을 넘기면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 점수 역시 김연아 이후 국내 여자 싱글 피겨 역대 최고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영은 평창올림픽에 참가 할 수 없다. 올림픽 규정상 만 15세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영은 최고점을 달성하고도 또 한 번 나이의 장벽에 막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2차선발전을 겸한 이 대회에서 1,2,3위를 한 유영, 김예린(14,도장중), 임은수(14,한강중) 모두 나이제한으로 평창 진출이 불가하게 됐다.

하지만 자신의 롤 모델이자 피겨를 시작하게 된 원동력인 김연아의 뒤를 제대로 쫓기 위해서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시작한 성화 봉송에서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가져온 성화를 첫 번째로 받아 1번 주자로 달리기 시작한 것도 유영이었다.

김연아와 유영.

당시 유영은 “평창올림픽 국내 성화봉송 첫 주자라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말하며 “우상이자 본보기인 김연아 선배가 그리스에서 가져온 불꽃을 이어받을 수 있어 더 짜릿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평창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유영은 의외로 담담하다. 지난 대회에서 “다음 올림픽 때까지 열심 훈련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다”는 어른스러운 각오도 밝혔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아름답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평창올림픽을 넘어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줄 날을 우리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

유다혜 기자  yoda0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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