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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IOC 위원 선출, 스포츠외교 제2의 황금기 발판
임형식 기자 | 승인 2019.06.27 15:45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신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 위원과 함께 2명의 IOC 위원을 보유
2000년대 김운용·이건희·박용성 황금기 부활 기대

대한민국이 2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대한민국은 2000년대 초중반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이건희, 박용성 IOC 위원 등 IOC 위원 3명을 보유하며 스포츠외교 황금기를 맞이한데 이어 제2의 황금기를 바라보게 됐다.

IOC는 26일(한국시간)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제134차 총회를 열고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등 10명의 신임 IOC 위원을 선출했다.

이날 IOC는 신규 위원으로 추천된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전자 투표를 실시했다. 이기흥 회장은 전체 64표 중 과반(32표)를 뛰어 넘는 찬성 57표(반대 5표·기권 2표)를 획득해 IOC 신규 위원이 됐다. 한국인으로 역대 11번째 IOC 위원이다.

이 회장은 지난 5월23일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의 IOC 위원 후보로 추천됐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다. 개인 자격 70명, 국제연맹(IF) 자격 15명, NOC 자격 15명, 선수위원 15명 등이다.

IOC는 이날 이기흥 회장 외에도 나린더 두루브 바르타 국제하키연맹 회장 겸 인도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10명의 신임 IOC위원을 선출했다. IOC 전체 위원은 105명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유승민 위원과 더불어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은 2000년대 초중반에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이건희, 박용성 IOC 위원 등 IOC 위원 3명을 보유하며 스포츠외교 황금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김운용 전 부위원장이 2005년 불명예스럽게 자진 사임했고, 박용성 전 위원도 2007년 두산그룹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물러났다. 이건희 전 위원은 2017년 20년 넘게 유지하던 IOC 위원직을 내려놨다.

한국인 IOC 위원이 유승민 위원만 남게 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성취한 국제 스포츠 경쟁력에 비해 스포츠 외교력이 약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회장의 IOC 위원 선임으로 한국은 유승민 위원과 함께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전문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1997년 대한근대5종연맹 고문을 시작으로 체육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한카누연맹회장, 세계카누연맹 아시아 대륙 대표,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6년 선거를 통해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체육회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이기흥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성사에 힘을 보태며 세계 체육계에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2017년에는 IOC 위원 후보로 자신을 '셀프 추천'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제출한 자료가 IOC 윤리위원회와 집행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하면서 지난달 신임 위원으로 추천 받고, 투표를 통해 공식 선출에 성공했다.

NOC 자격 IOC 위원의 임기는 8년이고, IOC 위원의 정년은 만 70세다. NOC 자격으로 선출된 이 위원이 6년간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정년을 채우기 위해서는 내년 말 예정된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

이기흥 위원은 "또 한 명의 대한민국 IOC 위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대한민국 체육을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로 혁신하여 스포츠 강국을 뛰어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형식 기자  limhss1017@naver.com

임형식 기자  limhss1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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