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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스포츠교류 전면 중단조짐…농구, 컬링 잇단 제동
임형식 기자 | 승인 2019.08.06 10:36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민지’(춘천시청)의 김수진이 지난 3월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열린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과 경기하고 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처음 오른 한국은 일본을 7-5로 꺾고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다.

강릉시 개최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에 일본팀 제외될 듯
박신자컵여자농구 강제징용 손배기업 미쓰비시 참가 불투명
'스포츠와 정치·외교는 별개'지만 특수한 양국관계에서 영향

일본이 한국을 자국의 안전 보장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전자 부품 등을 타 국가에 수출할 때, 허가신청을 면제하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한일 스포츠교류도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에 일본이 빠지게 될 전망이다.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양국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강릉시는 16~1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강릉컬링경기연맹 주관으로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일본팀을 초청하지 않기로 5일 결정하고, 일본팀과 협의에 나섰다.

이 대회에는 2019~2020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된 '컬스데이' 경기도청(스킵 김은지)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 경북체육회(스킵 김경애),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리틀 팀 킴'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출전한다.

여기에 일본 1개 팀과 중국 1개 팀이 합류해 총 5개 팀이 경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에서 배제하는 등 2차 경제보복을 가하면서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하고, 일본 불매 운동이 더욱 뜨거워지자 일본팀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하필 대회가 광복절인 15일 바로 다음날 시작돼 일본팀을 초청하기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앞서 한국 컬링팀은 악화된 한일 관계를 의식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불참했다. 경기도청과 춘천시청 여자 컬링 팀은 1~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월드컬링투어(WCT) '홋카이도 뱅크 컬링 클래식 2019'에 출전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도 강원도 속초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인 박신자컵 서머리그에 일본팀 초청을 재검토하고 있다.  WKBL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열릴 대회에 일본 2개 팀과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한 팀씩을 초청할 예정이었다. 당초 이 대회에는 일본 여자농구 미쓰비시와 덴소가 출전할 예정이었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징용 피해자에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미쓰비시그룹에 속해 있다. 덴소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모기업이 도요타자동차다.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비시즌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2015년 만들어진 대회다. 그동안 WKBL 소속 6개팀만 참가했지만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확대해 열린다. 일본 2개팀, 대만과 인도네시아 각 1개팀이 출전, 총 10개팀이 경쟁할 예정이다.

WKBL 측은 '스포츠와 정치·외교는 별개'라고 하지만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확산되는 반일 기류에서 부담이 적잖은 모습이다.

2005년에는 한국과 일본 여자프로농구 우승팀이 맞붙는 한일W리그챔피언십이 독도 문제에 따른 한일 갈등으로 주목받은 적이 있다.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렸다.

한 관계자는 "당시 연맹에 협박 전화까지 걸려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남녀 농구단들의 일본 전지훈련 계획도 불투명하다. 일본은 거리가 가깝고, 연습경기 일정을 조율하기 좋아 여름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몇몇 구단들이 일본 전지훈련을 백지화했다. 여전히 고민 중인 팀들이 많다.

앞서 KGC인삼공사 스포츠단은 국민 감정을 고려해 소속 남자 프로농구단과 여자 프로배구단의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남자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가운데 7개 구단이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으나 7개 구단이 모두 취소했다.

전주 KCC, 고양 오리온, 서울 SK 등 3개 구단만 일본 전지훈련 계획이 없었고 다른 구단들은 일본 전지훈련 대신 다른 나라로 가거나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여자 프로농구 역시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를 제외한 4개 구단이 일본 전지훈련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KEB하나은행이 취소를 확정했고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 역시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임형식 기자  limhss1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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