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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선 파문, 스포츠지도자는 왜 성추문에 빠지나?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9.08.09 13:34
정종선 감독이 횡령과 학부모 상습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홈페이지]

정종선 감독 10억대 횡령이어 학부모 성폭행 혐의 ‘충격’
지도자 절대적인 권력을 이용, 약자인 학부모 가해 심각

축구국가대표출신이며 고교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종선 감독이 10억대 횡령 혐의에 이어 학부모를 성폭행 했다는 보도가 나와 체육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제왕적인 고등학교 축구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자식등의 장래를 미끼로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다수의 학부모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걷잡을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대중들은 이번 사건이 올해 초 터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성폭행 사건처럼 지도자가 절대적인 권력을 이용해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선수와 학부모를 가해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심석희 선수 성폭행 혐의를 받는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코치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22·한국체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30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석희 성폭행 사건과 이번 정종선 감독의 학부모 성폭행 사건은 일부 체육계와 지도자들에게 만연된 학벌이나 출신으로 묶인 카르텔과 그들만의 세계가 갖는 폐쇄성, 영원한 약자 일 수밖에 없는 선수와 학부모가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정종선 감독의 행태가 더욱 충격을 주는 것은 자식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는 학부모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가장 비도덕적인 성폭행을 서슴없이 자행했다는 점이다.

또한, 정종선 감독이 56년 전통의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의 회장으로 고등학교 축구발전을 이끄는 수장이었다는 점도 분노를 키우고 있다. 고등학교축구연맹은 대한축구협회 산하기관으로서 한국 고등학교 축구를 발전시키고 고등학교 축구인들을 하나로 화합시키자는 목표 아래 1963년 전국 중고축구연맹으로 창립하여 오늘날의 고등연맹으로 이어졌다.

정종선 감독은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의 홈페이지 회장 인사말에서 “고등학교 축구는 한 선수가 성공적인 선수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가장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초, 중학교부터 갈고 닦아온 축구 실력이 무르익는 시기이며 많은 선수들이 대학축구와 프로축구 그리고 실업축구등 본인의 축구인생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시기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은 선수들이 올바르게 성장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돕고 싶습니다. 지와 덕을 갖춘 선수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산하기관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축구협회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의 소재지도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신문로 2가, 축구회관 403호)이라고 명기되어 있다. 어떤 형태로든지 축구협회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누리꾼들은 이번 기회에 스포츠계에서 음주, 도박, 성관련범죄 저지른 선수와 지도자는 영구제명하고 지도자 라이센스를 영구히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재발방지와 전수조사라는 대책으로 미봉에 그쳐 온 그동안의 전례를 못믿겠다는 태도다.

더구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지금도 은밀하게 자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아이가 받을 상처 때문에 쉬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런 상황에서 여학생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을까. 저번에(심석희 사건 당시) 전수 조사 한다더니 결국 뭐 하나 밝히지도 못하고...좁아 터진 체육계와 예술계의 더러운 치부가 다 밝혀질 날이 오기나 할까?”하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JTBC는 8일 정종선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여러 학부모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 했다.

JTBC 보도에 의하면 정종선 감독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것은 올해 2월. 수년 동안 학부모들로부터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 일부를 가로챈 혐의였다고 한다. 퇴직금 적립비와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횡령한 돈만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학부모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성폭행 피해에 대해 “순간 제압을 해가지고 순식간에 벌어졌어요. 옴짝달싹할 수가 없어요.”, “전학 가면 애 매장시켜 버린다고 그러더라고요. 아무 데서도 못 받게 하고 프로도 못 가게 해버린다고. 자식이 볼모로 있으니까…”, “아이가 조금이라도 알까 봐 겁나고 두렵고…덜덜 떨리고 버틸 자신이 없었어요.”, “교주, 신이라고…저희가 애들 때문에 있는 거잖아요? 이게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어떤 일을 당했다고 해도…”라는 증언이 쏟아졌다.

정 감독을 출국금지한 경찰(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 감독은 프로축구 선수생활과 1994년 6월 미국 월드컵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고등학교 축구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다.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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