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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은영칼럼]혼돈의 한국체육, 진정 리더가 없나?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9.09.03 18:46
계은영 (고양시 스포츠 체육 전문위원)

창립 100년을 맞는 한국체육계가 요동이다. 내년 부터 지자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 228개 시군은 늦어도 내년 1월 15일까지 민간 체육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지난 2월 발족한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계 개선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고 냉소적이다.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축제인 제32회 하계올림픽(7월 24 ~ 9월 8일)이 202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의 강제징용 판결이 한일의 무역전쟁으로 이어지더니 스포츠에 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올림픽까지 계속될 것 같다. 한국 체육 100년! 그리고 한국체육의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기에는 정리안된 현안이 너무나 많고 핵심에서도 빗겨가고 있다.지도자 없는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한국체육이다.

날짜는 다가오고 뜬구름만 잡고 있는 민간체육회장 선거

지난 9월2일 대한체육회는 이사회를 열어 민간단체장 선거에 대한 방법을 확정했다. 시도체육회장의 경우 ▹인구100만명 미만 시도는 최소 선거인수 200명 이상 ▹인구 100만~200만명은 최소 300명이 참가하는 선거인단을 마련해 선거를 치러야 한다.

선거 방식은 두가지다. 자체적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방법과 선관위에 의뢰해 선출하는 방법. 공정성 시비 및 불복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후자를 택해야 잡음을 줄을 것이다. 문제는 선거비용. 최소 몇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한데다 지역 선관위와 사전협의를 거쳐 선거일정 등을 조율해야 하지만 사전에 논의한 지자체는 없을 것이다. 선거비용은 어찌해야 하나 예산이 남아 있는 곳은 전용을 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예산이 없는 곳은 난감하기만 하다.

혼란스러운 지자체, 예견된 일이지만 체육계는‘남의 집 불구경’

행정기관은 요즘 예산을 편성중이다, 100% 재정지원을 했던 지자체 입장에서 민간체육회를 앞으로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는지, 민간체육회가 담당해야 할 재정항목은 어떤 것들인지 등 가이드가 없다. 당장 예산을 짜야 하고 담당자의 볼멘 소리에 답답함이 묻어난다. 민간체육회는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기구인지, 법적 근거는 무엇인지, 민간체육회장의 역할과 재정적 지원 등에 대한 내용도 전혀 없다.

민간체육회장의 역할이나 출마 조건, 재정부담 등이 정리안되다 보니 지역적으로 6~10명의 입후자가 자천타천 출마를 공식화 하며 줄서기, 줄세우기 양상을 보인다. “기존처럼 100% 예산지원이 이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체육회장에 취임해 폼만 잡겠다는 사람이 대다수일지 모른다. ‘단체장으로부터 낙점을 받겠다’는 생각에 평소 보이지 않았던 인사들이 부지런히 체육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예견된 문제점임에도 대안 없이 손놓은 체육계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공헌하겠다는 사람보다 체육회장을 밑걸음으로 인맥을 관리하고 평판을 쌓아 또다른 부귀영달을 목표로 하는 인사가 휠씬 많아 보인다. 2020년 4월 15일 열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맞물려 스포츠를 이용하거나 거래하려는 불순한 세력도 있을 것이다.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하고자 시작된 민간체육회장 선출이 반대로 체육의 정치도구화와 또다른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이상한 것이 있다. 이런 문제점들은 이미 예견 돼 있었다. 조금만 들어다 보면 쉽게 대비할 수 있는데도 1차원적인 내용만 발표하고 후속에 대한 논의는 너무나 느리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발의한 국회의원도, 주무부서인 문체부도, 실행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 어디에도 ‘한국체육을 위해서’라는 명제는 보이지 않는다. 민간체육회장 문제가 나왔을 때, 체육회의 예산확보, 체육회의 법적 문제 등이 함께 논의 됐어야 한다. 시군구의 체육회장 선거문제가 나왔을 때는 선거비용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어야 했다. 이게 도대체 왜 안되는 건가, 체육계를 이끌 인재가 이리도 없다는 건가 이제 막 시장에 나오는 퍽퍽한  햇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것처럼 체증이 온다.

고양시 체육전문위원

전 스포츠서울 부장

전 월간 스포츠온 편집국장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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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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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사신 2019-09-04 09:12:22

    한국체육의 앞날이 정말 답답합니다. 지극히 당연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밥 그릇만 챙기려하는 체육계에 시원한 방향을 제시하셨네요 공감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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