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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히딩크 감독 만나 감격의 눈물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9.09.08 23:03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왼쪽)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8일 중국 우한에서 중국 U-22 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과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베트남축구협회 캡처]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진짜 히딩크의 중국에 2:0 완승
2002월드컵에서 감독·수석코치로 한국 4강 신화 주역 재회

‘베트남의 히딩크’가 진짜 히딩크를 이겼다.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의미에서 '쌀딩크'라는 별명을 가진 박항서(60)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감독으로 보좌했던 거스 히딩크(73·네덜란드)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웃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8일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중국 U-22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응우옌 띠엔 린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내년 1월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의 전초전으로 치러졌다.

이날 경기는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두 지도자의 재회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박 감독이 수석코치로 보좌했다.

각기 다른 국가 사령탑으로 대결을 펼친 건 처음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연령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2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에게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지도자 성공시대를 열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세계를 놀라게 했듯 박 감독은 아시아 무대에서 베트남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강하게 남겼다.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의미에서 '쌀딩크'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5일 태국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중국으로 이동해 히딩크 감독과의 대결을 준비했다.

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 감독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베트남 매체는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린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다"며 "박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도우미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양보는 없었다. 베트남은 전반 18분 응우옌 띠엔 린의 선취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응우옌 띠엔 린은 후반 13분 추가골까지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곧장 히딩크 감독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후, 악수를 나누며 포옹했다.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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