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스포츠 일반
김비오, 일벌백계 ‘정당’ vs 사실상 퇴출 ‘가혹’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9.10.03 01:34
관중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드는 모욕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비오가 3년의 자격정지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 진해구 아라미르CC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에서 김비오가 6번홀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PGA 제공]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서 관중에 ‘손가락 욕’
김비오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
KPGA 상벌위원회,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원 부과

“(김비오의)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KPGA의 모든 회원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위상을 떨어뜨렸다”(KPGA 김규훈 상벌위원장)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지만 골프선수에게 3년 자격정지는 퇴출 처분이나 마찬가지다. 피끓는 청년에게 너무 과하다"(김비오를 지켜본 골프팬)

관중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드는 모욕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비오(29·호반건설)가 당분간 한국프로골프투어(KPGA)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

KPGA는 1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KPGA 빌딩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김비오의 중징계는 KPGA 현역선수에 대한 사상최고의 중징계여서 골프계 안팎과 팬들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김비오의 징계에 대해 강격한 입장을 밝힌 쪽은 “비록 갤러리의 원인제공이 있었다고해도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할수 없다. 향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정당한 징계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골프 관계자와 팬들도 많았다. “골프 문화의 개선은 선수들만의 몫이 아니다. 갤러리의 돌발적인 행동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에 대해 사실상 퇴출처분과 같은 징계는 과도했다”는 반응이었다.

일부 외신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002년 US 오픈에서 악성 팬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지만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전하며 KPGA가 김비오에게 내린 처벌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럽 투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김비오의 징계는 발표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이에 김비오는 3일 개막하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2022년 9월30일까지 KPGA가 주최,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공동 주관 대회 역시 포함된다.

자격정지 3년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위다. 그만큼 KPGA가 이번 사건을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양휘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도 2일 손가락 욕설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양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손가락 욕설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많은 골프 팬 여러분과 스폰서, 협찬사 그리고 우리 선수들에게까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KPGA 관계자는 "회원 중 레슨 프로 등이 제명된 경우는 있었지만 현역 선수가 이 정도의 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2승으로 확보한 3년 시드권 또한 없던 일이 됐다. 징계 기간 중 시드권 유효 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김비오가 KPGA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다시 거쳐야 한다.

김비오는 입장문을 통해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갤러리과 동료 선수, 스폰서, 협회 등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것은 협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 앞으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함을 갖고, 프로 선수이기 전에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겠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보탰다.

김비오는 상벌위원회가 열리기 전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했다. 카메라 셔터음에 샷이 방해됐다는 이유다.

화를 참지 못한 김비오는 티잉그라운드를 드라이버 클럽으로 내려찍기도 했다. 이 장면은 생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됐다.

KPGA 상벌위원회는 자격정지 징계양정기준표 6항(회원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회원의 품위를 손상시킬 경우)에 의거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KPGA 김규훈 상벌위원장은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로서 굉장히 경솔한 행동을 했고 이에 합당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며 "대회가 끝난 뒤 반성과 사죄의 뜻을 보였고 개인 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KPGA의 모든 회원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위상을 떨어뜨렸다"고 중징계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KPGA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과 대회 스폰서 관계자 분들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갤러리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인성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저작권자 © Winter News Kore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윈터뉴스코리아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타락이슬 2019-10-04 01:24:23

    갤러리 소음은 프로가 극복해야하는 것이다.....
    만약 그의 행동이 정당하다면 무갤러리 대회를 개최함이 옳다.....
    주변소음때문에 샷이 흔들린다면 그는 더이상 프로가 아니다.....
    이번 협회대처는 상당히 잘못됐다.....
    그 자리에서 김비오를 징계했어야 했다.....
    3년? 영구제명이 당연하다....관객을 무시하는 프로는 있을수 없다   삭제

    • 나모 2019-10-03 11:48:57

      금차 이 선수의 행태를 보고 많은 사람에게 실망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징계처분 또한 실망감을 주었다. 젊은 청춘이 자기감정을 다스리기에 힘이 든 것도 사실이 아니겠는 가? 당시 갤러리의 조그만한 실수도 참작 과실상계하여 사회적 형평성에 맞게 재고함이 타당하다   삭제

      여백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시 양천구 안양천로 939 (목1동914) 목동아이스링크 102호  |  문의 : 070-7722-0112
      제호 : 윈터뉴스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02922  |  등록일 : 2013년 08월 29일  |  발행-편집인 : 송희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희준
      Copyright © 2019 Winter News Korea.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