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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위기의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로 거듭나다
임형식 기자 | 승인 2019.11.11 15:00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떠오른 황대헌(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9-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전을 펼치고 있다.

'황대헌 날 들이밀기'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극적 공동 1위
ISU 월드컵 1차대회 이어 연속 2관왕 등극…박지원도 대회 2관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비시즌 동안 겪은 풍파를 뒤로 하고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 나설때만 해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강했다.

그러나 한국 쇼트트랙에는 황대헌(20·한국체대)이 있었다. 황대헌은 지난 4일(한국시간)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황대헌은 남자 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빅토르 안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한데 이어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1분23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가운데 월드컵 1차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황대헌이 유일했다.

황대헌은 이어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황대헌은 10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딴 후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등극을 자축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적잖은 풍파를 겪었다.

지난 2월말 김건우(한국체대)가 남자 선수 출입이 금지된 여자 선수 숙소동에 무단으로 출입해 파문을 일으켰다.

6월에는 임효준(고양시청)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동성 선수를 성희롱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 달 동안 선수촌에서 퇴촌당하며 망신을 샀다.

갖가지 일로 인해 대표팀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많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으며 종합 우승을 차지한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효준은 올 시즌 대표팀에 자동 선발됐으나 성희롱으로 지난 8월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남자 대표팀 '샛별'로 떠오른 김건우는 여자 숙소 무단 출입 여파로 대표 선발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2차 선발전에 기권했다.

김건우가 여자 숙소를 무단 출입하는 것을 도운 김예진(한국체대)은 아예 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았다.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폭행 사건에 대한 재판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 중 한 명인 심석희(한국체대)도 무릎, 허리 통증으로 2차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

임효준, 심석희가 빠진 가운데 황대헌(한국체대)과 최민정(성남시청)이 남녀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황대헌을 비롯해 박지원(성남시청), 김다겸(연세대), 이준서(한국체대), 박인욱(대전일반)으로 꾸려졌다.

최민정을 포함해 김아랑(고양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서휘민(평촌고), 김지유(성남시청), 노아름(전북도청)이 여자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뒤 5000m 계주 준결승에 나선 박지원(23·성남시청)도 나란히 2관왕에 등극했다.

여자 500m에서는 김아랑(24·고양시청)이 파이널B에서 44초147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김지유, 노아름(28·전북도청), 노도희, 서휘민(17·평촌고)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1조 3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3000m 계주 파이널B에서는 김아랑, 김지유, 노아름, 노도희가 호흡을 맞춰 4분15초715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 1, 2차 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귀국해 월드컵 3, 4차 대회를 준비한다.

월드컵 3차 대회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4차 대회는 다음달 6~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임형식 기자  limhss1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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