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박항서의 지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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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박항서의 지략 통했다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9.12.1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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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60년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베트남 축구, 인도네시아 꺾고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베트남 관중들 태극기와 베트남 국기 양쪽으로 흔들며 응원 열기
박항서 감독, 판정 항의하다 퇴장…베트남, 사상 첫 남녀 동반우승

‘박항서 매직’은 멈추지 않는다.

태극기와 베트남 국기를 양쪽으로 흔들며 응원하는 베트남 관중들에게 박항서 감독은 영웅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축구 역사에 길이 빛날 60년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통일 이전 남베트남의 이름으로 참가했던 1959년 방콕 대회 이후 좀처럼 이 대회와 연을 맺지 못했던 베트남은 60년 만에 마침내 한을 풀었다.

중심에는 박항서 감독이 있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사령탑을 겸하고 있는 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SEA게임 금메달로 베트남 축구사를 다시 썼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의 행보는 성공의 연속이었다.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약체 베트남을 결승까지 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예상치 못한 선전에 베트남 전역은 축구가 열리는 날이면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넘실거렸다. 우즈베키스탄에 패해 사상 첫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항서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로 56년 만의 베트남을 준결승에 올려둔 박 감독은 10년 만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지휘하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렸다. 올해 1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 진출은 베트남 축구가 동남아시아를 넘어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조별리그에서 4승1무를 거둬 B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준결승 캄보디아(4-0)에 이어 인도네시아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하며 무패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후반 32분 심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레드카드를 받고도 거친 항의를 이어간 박 감독은 이영진 코치와 대화를 나눈 후, 베트남 응원석 근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도안 반 하우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도안 반 하우는 185㎝의 큰 키를 잘 활용했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인도네시아의 골네트를 갈랐다.

1-0으로 전반을 앞선 베트남은 후반 14분 주장 도 훙 중이 인도네시아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도 빠른 공격 전환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펼친 게 주효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도안 반 하우가 후반 28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쳐낸 공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17골을 넣는 동안 4골만을 내주는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덕분에 4승1무라는 호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자신감이 붙은 베트남에 더 이상 적수는 없었다. 준결승에서 캄보디아를 4-0으로 완파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의 결승전까지 대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베트남은 앞서 열린 여자축구 결승에서도 우승해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14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베트남이 동계 전지훈련 베이스캠프로 경남 통영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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