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대신 기동력’ 황인범 첫 필드골이 극일 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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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대신 기동력’ 황인범 첫 필드골이 극일 우승골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9.12.1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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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한국 황인범이 환호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 일본 꺾고 동아시안컵 3회 연속 우승
벤투 감독, 탄탄한 조직력으로 일본 압도 ‘전술의 승리’
무실점 3전 전승…황인범, 홍콩전 이어 또 결승골 MVP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다. 회복 시간이 부족했는데 완벽한 경기를 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벤투 감독)

대한민국이 숙적 일본을 넘고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E-1 챔피언십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격으로 공식대회 첫 우승을 신고했다.

벤투 감독의 전술의 승리였다. 이날은 점유율 대신 기동력으로 승부 한 것이 적중했다. 일본전에서 한국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고, 공격진에서는 창의적인 패스들로 일본의 수비를 흔들었다.

벤투 감독은 "상당히 좋은 경기였다. 잘하는 두 팀 모두 치열하게 했다"면서 "우리가 경기 내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 그렇기에 정당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완벽한 골 기회도 안 내주고 우리는 추가득점 기회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동아시아 최강팀은 한국이었다. 한국이 숙적 일본을 넘고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남자부 3차전에서 황인범(밴쿠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2승1패의 일본을 밀어내고 대회 패권을 거머쥐었다. 2015년과 2017년에 이은 3회 연속 우승이다. 2003년과 2008년 대회를 포함해 5번째 정상 등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 지휘도 사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첫 우승을 E-1 챔피언십으로 장식했다.

한국은 한일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의 휘파람을 불었다. 역대 전적에서도 42승23무14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홍콩과의 1차전에서 프리킥 결승골을 넣었던 황인범은 이날도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세트피스로만 득점했던 벤투호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 터트린 필드골이 황인범의 극일 우승골 이었다.

황인범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겹경사까지 누렸다. 벤투호 무실점 우승의 후방을 든든히 지킨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대회 최우수 수비선수상을 받았다. 가장 중요했던 일본전에 처음 출격해 여라차례 선방을 펼친 김승규(울산)는 최우수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이정협(부산)을 최전방에 둔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인성(울산)과 나상호(FC도쿄)가 좌우 측면에서 지원했고 황인범, 주세종(FC서울), 손준호(전북)가 중원을 꾸렸다. 포백은 김진수(전북)-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김태환(울산)이 섰다.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일본은 자메이카 혼혈 공격수 스즈키 무사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홍콩전에서 뛴 주전 라인업 중 10명이나 교체됐다.

중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이 어렵지 않게 주도권을 잡았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일본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손쉽게 공격권을 가져오기도 했다.
   
전반 8분 세트피스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주세종의 코너킥에 쇄도하던 김민재가 머리를 갖다댔다. 공이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본은 전반 15분 역습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반격을 꾀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이 깨지면서 위기를 맞이한 한국은 스즈키의 오른발 슛이 살짝 벗어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후 한국은 높은 공 점유율을 앞세워 일본을 몰아쳤다. 전반 25분 코너킥에서는 김영권과 경합하던 일본 선수의 몸에 맞은 공이 골대에 맞고 튕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0'의 균형은 황인범의 한 방에 깨졌다.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은 트랙 넘어 팬들에게 다가가 하트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전반을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추가골을 위한 공세를 지속했다. 후반 2분에는 김진수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의 슛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은 전반보다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좀처럼 한국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8분 김인성 대신 문선민(전북)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하던 한국은 후반 33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이정협이 골키퍼와 맞섰다. 이정협이 넘어지면서 시도한 오른발 슛은 골대와 거리가 멀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김승규의 안정적인 방어를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한편 대회 득점왕은 3골을 넣은 일본의 오가와 고키에게 돌아갔다. 스폰서들이 뽑는 인기 투표격인 '브레이브 어워드' 수상자는 스즈키 무사시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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