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은 없었지만 부끄럽지 않았던 베트남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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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은 없었지만 부끄럽지 않았던 베트남 축구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1.1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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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북한에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의 꿈도 다음번으로 미뤄지게 됐다.[사진=뉴스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북한에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의 꿈도 다음번으로 미뤄지게 됐다.[사진=뉴스1]

박항서의 베트남축구, 북한에 역전패…최하위로 8강 탈락
‘3전 전승’ 김학범의 한국축구, 요르단과 준결승 진출 다툼

 
베트남축구를 이끄는 '박항서 매직'은 없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북한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은 1-1로 비겼다.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토너먼트 첫 상대는 요르단으로 정해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1패(승점 2)를 기록, 나란히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과 북한(1승2패 승점 3)에 이어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각 조 상위 두 팀만 토너먼트에 간다. 골득실에서 앞선 UAE가 1위, 요르단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요르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D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박항서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은 무산됐다.

지난해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60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던 베트남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 감독도 쉽지 않지만 베트남의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로 집중했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베트남은 앞선 2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이날 골이 유일한 골이다.

2패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던 북한(1승2패 승점 3)은 첫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뉴스1에 따르면 북한에게 무조건 승리해야 했던 박항서 감독은 하득진, 응우옌 꽝하이, 응우옌 티엔 린 등 주전들을 총출동 시켜 경기 초반부터 압박을 가했다. 태국과 인접한 베트남에서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힘을 더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베트남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전반 16분 베트남의 호 탄 타이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스피드로 따낸 뒤 쇄도하던 티엔 린에게 연결했다. 이를 티엔 린이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북한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이번 대회 베트남 대표팀의 첫 골이었다.

선제골 이후 베트남은 기세를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실수로 흐름이 깨졌다.

북한은 전반 27분 프리킥 찬스에서 동점골을 따냈다. 강국철이 때린 왼발 프리킥을 부이 티엔 중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어설프게 손에 맞은 공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다시 티엔 중 골키퍼의 몸에 맞고 들어가며 허무한 동점골을 내줬다. 이 골은 티엔 중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후 두 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베트남은 후방에서 한 번에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활로를 찾았고, 북한 역시 대회 첫 승을 위해 맞붙었다.

전반 38분 베트남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호 탄 타이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공이 북한 수비수의 손에 맞는 듯한 장면이 나왔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띠엔 린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북한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베트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분 응우옌 호앙 득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후 꽝하이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뜨고 말았다.

한동안 베트남의 일방적인 분위기가 계속됐다. 후반 12분 호앙 득의 측면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데 이어 후반 14분에는 호앙 득이 북한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결정력이 아쉬웠다.

박 감독은 이후 후반 20분과 25분, 각각 수비수 득 찌엔 응우옌을 빼고 미드필더 쩐 탄 손을, 미드필더 응옥 바오 레를 빼고 공격수 바오 토안 쩐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북한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베트남 공세의 힘은 약해져 갔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패스미스가 잦았고 결국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설상가상, 베트남은 후반 막판 북한 리청규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역전골까지 허용해 패배의 쓴잔까지 마셨다. 이후 추가 시간 쩐 딩 쫑이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올림픽 꿈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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