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일본 내부에서 반발 확산…“연기”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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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일본 내부에서 반발 확산…“연기” 봇물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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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에도 일본 내부에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캡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에도 일본 내부에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캡처]

일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올림픽, 연기해야 마땅”
일본 선수들도 우려 “도쿄올림픽 정상개최 어렵다"
IOC위원장 “도쿄올림픽,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팬더믹)에 따라 국제사회와 출전  선수들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인 2020 하계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기류에도 일본 언론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집행위원, 출전선수들까지 도쿄올림픽 연기 주장을 제기하며 “7월 개최 불가”를 천명하고 나섰다.

급기야 올림픽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올 7~8월 일본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집행위원의 입에서 "도쿄올림픽은 연기해야 마땅하다"는 말이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야마구치 가오리(56) JOC 집행위원은 지난 19일 일본 종합일간지 아사히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충분히 훈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선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마땅히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에는 JOC 이사회가 열린다. 야마구치 집행위원은 이사회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펴겠다는 생각이다.

아사히신문은 야마구치 집행위원의 발언을 두고 '개최국 올림픽위원회의 이사로부터 정상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야마구치 집행위원은 "선수가 충분히 훈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애슬리트 퍼스트'(Athletes First·선수 우선주의)가 아니다. 연기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인데 올 7월에 개최한다고 해서 누가 기뻐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전쟁에 비유되지만, 일본은 질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반대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JOC도 선수들도 '연기하는 편이 좋다'는 말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전날에는 일본 내 선수들 사이에서도 2020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예정대로 7월 24일 올림픽 개막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선수들은 현재 상황에서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어렵다고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일본인 현역 선수는 "확실히 연기해야 한다. 전 세계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정상 개최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른 선수도 "지금 시점에서 일반적인 대회 개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는 다카하시 하루 유키는 지난 11일 대회 연기 방안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년 연기는 2021년 여름 열리는 육상이나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와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2년 후가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변화된 입장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보도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라 도쿄올림픽 취소·연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우리(IOC)도 다른 사람들처럼 '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고, 또 걱정하고 있다. 딴 세상에 사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나 일본 도쿄도가 중계권료 수익 등 재정문제 때문에 올림픽 개최를 고집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도 "우리에겐 위기관리대책이 있고 보험도 들어 놨다. IOC의 현금 흐름엔 문제가 없다"며 "내가 듣기론 도쿄 역시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NYT는 바흐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앞으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한 수준으로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일각에선 향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대회 일정이나 진행방식을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바흐 위원장은 "우린 '올림픽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고 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 그리고 올림픽을 지켜볼 세계인들에게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연기에 필요한 조건'에 대한 질문엔 "이미 답했다"며 "우린 이 대회의 성공을 위해 전념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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