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다잡았던 제5선발…“어떤 시련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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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다잡았던 제5선발…“어떤 시련이 있어도…”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3.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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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현재의 힘겨운 심정을 자신의 SNS에 전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현재의 힘겨운 심정을 자신의 SNS에 전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김광현, 코로나19로 ML 데뷔 늦어지며 SNS에 심경 토로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이 또한 지나가리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기대가 넘치는 모습으로 성공 데뷔를 준비하던 김광현(32)이 코로나19로 힘겨운 심경을 토로했다.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이 또한 지나가리라…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만할 수 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털을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

자신의 SNS를 통해 전한 그의 심경은 절절하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선발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8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하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선발 진입 가능성도 높았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는 5선발 자리를 놓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8)와 경쟁하고 있었다. 여기에 선발자원인 마일스 마이컬러스까지 캠프 초반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해지면서 선발 두 자리가 공석이었다.

이에 김광현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마일스 마이컬러스의 이탈을 전하며 세인트루이스 예상 선발진으로 잭 플레허티, 다코타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김광현 순으로 예상했다.

그런 김광현에게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악재다.

김광현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이 또한 지나가리라…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지를 않는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심경의 글을 올렸다.

자신의 세인트루이스 입단식 사진과 '희망(HOPE)'이라는 단어가 담긴 사진도 함께 올렸다.

김광현은 "매일 반복적인 훈련, 똑같은 일상을 지냈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다. 어떤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 또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털어놨다.

상황도 녹록치 않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5월 중순 이후까지 미뤄지면서 이탈했던 마이컬러스가 회복할 시간이 생기면서 김광현의 선발 진입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개인 훈련도 힘겹기만 하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중단으로 다른 선수들은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외롭게 훈련 중이다. 미국 재입국이 힘들 것을 우려해 한국에 오지 않은 것이다.

단체훈련이 금지된 상황에서 훈련 뿐 아니라 숙소 등 처음겪는 일상 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김광현은 마음을 다잡고 있다. 김광현은 "이번 기회로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만할 수 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털을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행복과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맞이할 준비를 하려고 한다. 그게 전부인 것 같다"고 희망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모두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꼭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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