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박철우 깜짝 이적, 프로배구 V-리그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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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박철우 깜짝 이적, 프로배구 V-리그 판도 바꿀까?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4.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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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서 뭉친 이다영(왼쪽), 이재영 자매가 지난해 10월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 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흥국생명에서 뭉친 이다영(왼쪽), 이재영 자매가 지난해 10월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 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자배구 흥국생명 이재영 총 6억 잔류·이다영 총 4억
한국전력, 창단후 최대 박철우 3년 최대 21억원 영입
9연속 PO 진입 실패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승부수
삼성화재는 1980년생 역대 최연소 사령탑 고희진 선임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가 자유계약선수(FA)의 계약과 사령탑 들의 재계약과 교체를 단행하며 전력강화를 마무리하고 있다.

여자배구에서는 흥국생명의 변동이 가장 컸다.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흥국생명은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박 감독에게 여자 구단 최고 수준 대우를 선사하며 8시즌을 함께하게 됐다. 

박 감독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8~2019시즌 통합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여성 지도자가 V-리그를 제패한 첫 번째 사례다.

흥국생명은 여자배구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도 현대건설에서 영입하며 역시 FA 자격을 획득한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흥국생명은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여자부 샐러리캡을 종전 14억원에서 옵션캡 5억원 포함 23억원으로 증액하자 과감한 투자로 두 선수를 모두 잡았다. 전체 샐러리캡의 절반 가량을 두 선수에게 쓴 셈이다.

2018~2019시즌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잔류에 이어 이다영까지 데려오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여자배구계 최고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두 선수를 동시에 보유하면서 흥행몰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남자배구는 올시즌 '에어컨리그'를 주도한 것은 하위권팀들이었다.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전력 지키기에 매진한 사이 하위권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우리카드 나경복과 함께 남자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삼성화재 박철우가 한국전력으로 전격 이적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우리카드 나경복과 함께 남자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삼성화재 박철우가 한국전력으로 전격 이적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국전력은 삼성화재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를 영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른 구단들과 달리 공기업의 여건상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았던 한국전력은 3년 최대 21억원이라는 창단 후 가장 큰 투자로 박철우를 잡는데 성공했다. 액수가 다소 과한 감이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변곡점을 찾아야했던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만 35세인 박철우는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후배 선수들 못지 않은 몸 상태를 갖추고 있다. 2019~2020시즌에도 444점(28경기)로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한 나경복(우리카드·491점)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외에는 해결사 역할을 담당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던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가세로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게 됐다.

지난 시즌 6위로 9년 연속 플레이오프권 진입 실패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든 KB손해보험은 수장 교체로 체질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3년 간 팀을 지휘했던 권순찬 감독과 작별을 택하고 대학 무대에서 검증된 이상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KB손해보험 전신인 럭키화재와 LG화재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친정이 내민 손을 흔쾌히 잡은 이 감독은 "목숨을 건다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감독이 처음이라는 점과 약한 선수층을 어떤 식으로 강화할지가 이 감독과 KB손해보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쓰디쓴 실패를 맛본 삼성화재는 고희진 감독 선임이라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13승19패로 5위에 그쳤다. 창단 후 가장 낮은 순위이자 처음 경험하는 4할대 승률이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고 감독은 과거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센터 본연의 역할을 물론 늘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동료들의 기를 살려주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1980년생인 고 감독은 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이 됐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한국전력으로 떠나보내는 출혈이 생겼지만 보상 선수로 이호건을 지명하면서 세터 고민을 어느 정도 덜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친 류윤식의 합류 역시 차기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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