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이제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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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이제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우승하겠다”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6.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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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이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쳐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K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유소연이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쳐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K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유소연, 김효주 꺾고 한국여자오픈 우승…KLPGA 통산 10승
KLPGA 통산 10승, 우승상금 2억5000만원 전액 통큰 기부도
중국-US-캐나다-일본 여자오픈에 이어 내셔널 타이틀 추가

“오늘 우승은 큰 의미를 갖게 됐다. 사람은 욕심이 많은 동물인 거 같다. 이제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유소연)

유소연(30)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 우승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상식 전에 어머니에게 기부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가 흔쾌히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쳐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친 유소연은 김효주(25·11언더파 277타)를 1타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생애 첫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유소연은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들어 국제대회에 집중했다.

유소연은 2015년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마저 우승하면서 또 하나의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했다. 유소연은 2009년 중국 여자오픈을 제패한 후 2011년 US 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2018년 일본 여자오픈을 석권한 바 있다.  

이날 유소연은 침착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6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유소연은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김효주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유소연은 후반 들어 침착한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다. 버디는 없었지만, 정확한 어프로치샷을 앞세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어프로치에 성공해 파를 잡아냈다.

김효주는 마지막까지 격차를 좁히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한 김효주는 시즌 2승 달성에 도전했지만, 경기 후반에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KLPGA 투어 무대에서 전관왕을 석권한 최혜진(21)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27)은 2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고, 오지현은 마지막 날 3타를 잃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4라운드에서도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6위에 자리했다.

유소연(왼쪽)이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김효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유소연(왼쪽)이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김효주의 축하를 받고 있다.

◇다음은 유소연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너무 오래간만에 대회에 나왔다.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욕심은 내지 않았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금요일 경기가 끝나고 우승권에 있었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에 경기를 시작하면서 많이 떨렸다. 기도도 많이 했다. 기도 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기부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승을 해서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목표했던 상금 전액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기쁘다."

-오늘 승부처는.

 "13번 파4 홀이 어려운 홀이었다. 그 홀에서 보기를 하지 않아서 2등 선수와 한타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 홀 벙커샷도 잘 돼서 연장전을 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기부는언제 생각했고, 누구와 상의했나.

 "누구와 상의한 건 아니다. 시상식 하기 전 에 어미니에게 전화해서 내가 우승하면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놀라지 말라고 이이기를 해줬다. 어머니도 좋은 일이라고 흔쾌히 기뻐해주셨다. 기부는 어제 생각했다. 오래간만에 나온 대회이고 우승도 오래간만이고, 많은 의미가 있는 대회여서 떨렸다. 목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에 기부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기부는 코로나19 기금으로 하고 싶다."

-한국여자오픈에 다섯 번째 도전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

 "한국에서 투어를 뛰면서 아쉬운 대회를 꼽으라면 2008년 한국여자오픈이다. 당시 연장 승부 끝에 패한 것이 아쉬웠다.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이제는 우승했기 때문에 '그때는 그랬었지' 하면서 불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추억할 수 있게 됐다. 오늘 우승은 큰 의미를 갖게 됐다. 사람은 욕심이 많은 동물인 거 같다. 이제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LPGA 투어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이번 대회에 나왔을까.

 "작년에도 이 대회에 나올까 고민을 했다. 일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고 싶었다. 내 기억으로는 정상적으로 LPGA 투어가 열렸다면 한국여자오픈 후 바로 US 여자오픈이 있었을 것이다. 미국으로 이동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아마 한국여자오픈에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LPGA 투어가 열렸다면 아마 진지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우승을 하기 위한 과정은 어땠나.

 "2018년 좋은 해였다. 그러나 2019년 힘든 해였다. 성적이 안나서라기 보다 내가 치고자 한대로 컨트롤이 안됐고, 거리가 줄었다. 그래서 스윙 템포가 깨졌고, 미스를 안하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 다행히 주변에서 조언을 많이 해줬고, 2019년이 끝나고 올해 준비하면서 골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흘러가는대로 하자고 했다. 골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체력 훈련, 골프에 관련되지 않은 취미를 가지면서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결혼 등 미래의 계획은.

 "결혼은 하고 싶긴한데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 골프를 하면서 골프산업을 보니 한국인 선수로서 골프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코스 디자인에도 관심이 있다. 외국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한국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일랜드로 골프 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도 좋은 골프장, 식당들이 많다. 한국의 골프 투어를 만들면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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