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선수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극단적 선택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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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선수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극단적 선택 이유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7.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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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MBC 뉴스화면 캡처]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MBC 뉴스화면 캡처]

“체육회와 경찰 누구도 귀 기울여주지 않아” 철저한 수사 촉구
대한체육회 "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사망 관련자 엄중 조치할 것“
이용 의원 “경북체육회 발본색원 않고 사건의 무마를 시도했다”

경북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23) 선수가 지난 26일 새벽 숙소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숙현 선수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대한체육회는 최숙현 선수의 사망 관련자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는 올해 4월8일 최숙현으로부터 폭력 신고를 접수했고 피해자의 연령과 성별을 감안, 여성 조사관을 배정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현재 해당 사건은 경주경찰서의 조사가 마무리 되어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으로 송치됐으며, 6월1일 대구지방검찰청으로 사건이 이첩돼 현재는 대구지방검찰청에서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건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나 은폐의혹에 대해서도 클린스포츠센터 및 경북체육회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및 조사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숙현은 자신의 목소리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조사는 더뎠고,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보내봤지만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인권 향상을 위한 제도 운영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력을 방지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체육회는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전국의 실업팀 소속 선수와 지도자가 모두 스포츠 현장에서의 권리와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로 폭력·성폭력 예방 및 처벌 기준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도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의 사망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새벽, 23살의 어리고 어린 최숙현 선수가 숙소에서 뛰어내렸다.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였다. 그 사람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같은 직장운동부에 속한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수들이었다"고 분노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최 선수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다"며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행·폭언에 대해 신고를 하고 조사를 독촉했으나 하염없이 시간만 끌었고,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보내봤지만 아무런 사후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북체육회는 비리를 발본색원하지 않고 오히려 선수 부친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사건을 무마시키려고만 했다. 더불어 경주시청은 부친이 제기한 민원에 '그냥 고소 하라'고 으름장을 놓았으며, 경주경찰서는 무성의하게 조사를 마치고는 검찰에 이첩시켰다"고 짚었다.

이어 "그 누구 하나 나서서 바로잡지 않고 쉬쉬거리며, 온갖 방법을 동원한 회유 시도에 23살의 어린 최 선수가 느꼈을 심리적 압박과 부담은 미루어 짐작해 보아도 엄청났을 것"이라며 "좌절감은 결국 그녀를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누가 이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처벌을 촉구한다. 같은 체육인으로서 정말 참기 힘든 분노를 느낀다"며 "고인이 살아서 도움을 요청했던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계기관들 역시 즉각 진상을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 역시 고인과 유족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두 번 다시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숙현법'을 조속히 만들어 대한민국 스포츠의 희망인 청년 체육인들이 맘 편히 웃으면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철인3종 故 최OO 선수 사망 관련 입장문]

먼저, 고인이 되신 故 최OO 철인3종 선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체육회(이기흥 회장) 스포츠인권센터는 올해 4월 8일(수) 故 최OO 철인3종 선수로부터 폭력 신고를 접수하였고 피해자의 연령과 성별을 감안, 여성 조사관을 배정하여 즉시 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경주경찰서의 조사가 마무리 되어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으로 송치되었으며, 6월 1일(월) 대구지방검찰청으로 사건이 이첩되어 현재는 대구지방검찰청에서 조사 중입니다.

체육회는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사건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7.9. 예정)를 통해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나 은폐의혹에 대해서도 클린스포츠센터 및 경북체육회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및 조사도 검토 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인권 향상을 위한 제도 운영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력을 방지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체육회는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전국의 실업팀 소속 선수와 지도자가 모두 스포츠 현장에서의 권리와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로 폭력·성폭력 예방 및 처벌 기준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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