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즐겁게 하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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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즐겁게 하니 우승’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7.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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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연장 승부 끝에 김주형을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 KPGA 제공]
이지훈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연장 승부 끝에 김주형을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 KPGA 제공]

KPGA 코리안투어 부산경남오픈 최종합계 21언더파 우승
연장 승부 끝에 18세로 최연소 우승 노리던 김주형 제압

“항상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나온다. 올 시즌은 경기수가 적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주어진 경기에 감사하고, 즐겁게 하자고 마음 먹었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즐겁게 하자고 목표를 삼았다. 즐기다보니 우승까지 하게 됐고 앞으로도 우승보다 골프를 사랑하고 즐겁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KPGA 코리안투어 우승 이지훈)

3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지훈(34)이 앞으로도 골프를 더 사랑하고 즐기겠다고 소박한 각오를 보였다.

이지훈은 5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잡아내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이지훈은 연장 승부 끝에 김주형(18)을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005년 입회한 이지훈은 2017년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3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지훈은 정확한 샷과 날카로운 어프로치, 정교한 퍼트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이지훈은 3, 4, 5번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았다. 공동 14위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순위를 올렸다.

이후 파세이브로 경기 감각을 유지한 이지훈은 10번홀부터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지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아쉽게 짧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김주형은 이날 퍼트 난조로 고전하며 최연소 KPGA 코리안투어 우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진 = KPGA 제공]
전날 선두에 올랐던 김주형은 이날 퍼트 난조로 고전하며 최연소 KPGA 코리안투어 우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진 = KPGA 제공]

이날 김주형은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 퍼트를 잡아내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그러나 연장 1차전에서 버디 퍼트에 실패해, 우승컵을 이지훈에게 내줬다.

최연소 KPGA 코리안투어 우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주형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대회 내내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김주형은 이날 퍼트 난조로 고전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투 온에 성공한 후 까다로운 이글 퍼트를 넣어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연장 1차전에서도 세 번째 샷을 이지훈보다 더 가까운 곳에 어프로치했다. 우승에 한발 다가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데뷔전 우승 달성이 무산됐다.

경기가 끝난 후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나이를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이지훈은 세 번째 샷을 어프로치한 후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김주형은 이지훈보다 짧은 퍼트를 넣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문경준(38)은 15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나갔다. 티샷을 어프로치에 성공해 버디를 노렸지만, 4m짜리 버디 퍼트에 실패한 후 파 퍼트도 넣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문경준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태훈(35)은 마지막 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면서 문경준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창우(27)와 김재호(38), 박승(24)은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지훈 [사진 = KPGA 제공]
이지훈 [사진 = KPGA 제공]

◇다음은 이지훈과의 일문일답

-3년 만에 우승한 소감은.

 "어려운 위기 속에서 대회를 개최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3년 만에 우승해서 뜻깊다. 가족들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18번홀과 연장 18번홀은 무엇이 달랐나.

 "18번홀에서 버디를 노렸고, 세컨드 샷까지 나름대로 잘 됐다. 퍼팅에서 조금 실수를 했다. 연장전에서는 똑같은 라이여서 버디 퍼트에성공했다."

-오늘 전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좋았나.

 "전반에 샷감이 굉장히 좋았다. 후반에는 퍼트감이 좋았다.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 마지막 네 홀이 남았을 때 기회가 계속 있었는데 실수한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퍼트는 괜찮았다."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가 김주형보다 더 멀었는데.

 "(버디를 잡은 후) 김주형이 퍼트를 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라이가 조금 애매했지만 그래도 넣고 2차 연장으로 갈거라고 예상했다. 김주형이 실수를 해서 운 좋게 우승을 하게 됐다."

-2017년 우승 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2017년 우승 후 샷감이 나쁘지 않았다. 좀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거 같다. 당시 전지훈련에서 무리하게 훈련해 부상이 있었다. 작년에는 팔목 부상이 있었다. 경기 중에 왼손이 삐끗했다. 드라이버를 칠 때 손목이 아파서 거리상에 문제가 있었다. 아프다보니 플레이를 잘 못하게 되더라.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훈련해서 회복이 됐다. 지금도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훈련을 많이 하고 손목 보완도 해서 좋아진 거 같다."

-코로나19 여파로 9개월 가까이 쉬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안 좋아질지 몰랐다. 태국 전지훈련을 갔다오니 더 심각해지더라. 언제 경기를 할지 몰라서 항상 준비는 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고, 라운드를 다니면서 샷감을 유지했다. (경기가 없으니) 더 연습을 하게 되더라. 꾸준히 쉬지 않고 연습한 결과가 개막전에서 나온 거 같다."

-남쪽 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편인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제주도는 이상하게 성적이 잘 나오더라.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해서 그런 거 같다. 또 부산, 양산 쪽은 어릴 때부터 지낸 곳이라 항상 편하다. 이번 대회도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으면서 편하게 경기를 했다."

-아버지가 캐디를 다시 하시는데.

 "처음 투어에 들어와서 7년 정도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셨다. 아버지가 연세도 있고, 아버지와 함께 우승을 하고 싶었다. 올해는 우승을 하든, 못하든 아버지랑 같이 하기로 했다. 아버지와 함께 우승을 하게 돼서 더 뜻깊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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