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연패 강원FC, 충격의 7위 추락...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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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연패 강원FC, 충격의 7위 추락...반등할 수 있을까?
  • 노만영 기자
  • 승인 2020.07.0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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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연속 선제실점·세트피스 살리지 못해
4톱·조재완 풀백...공격수 과잉에도 득점력 저조
공격적인 풀백활용은 양날의 검
강원FC 김병수 감독의 모습
강원FC 김병수 감독의 모습

[윈터뉴스 코리아 노만영 기자] 강원FC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4:2로 패배해 7위로 떨어졌다.

10라운드에서 맞붙은 양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부산은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전개했고 결국 전반 9분 만에 이정협이 골을 만들어냈다. 강원은 이번 실점으로 6경기 연속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풀백으로 출장한 강원의 조재완이 5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양팀은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감했고 후반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나갔다.

승부의 균형을 깨트린 것은 이동준이었다. 이동준은 후반 59분과 63분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부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순간적인 스피드로 강원 수비 라인을 무너뜨려 골을 기록했다. 10분 뒤 한국영이 추격의 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84분 부산의 김진규가 쐐기골을 넣으며 4:2로 경기를 끝냈다.

 

공격수를 4명이나 배치했던 울산현대와의 경기
공격수를 4명이나 배치했던 울산현대와의 경기

강원FC는 지난 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에 이어 부산 아이파크에게마저 패하며 침체기를 겪고 있다. 특히 6경기 연속 선제 실점을 기록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포항에게 5:4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의 달인' 이미지가 굳어져 있지만 사실 강원은 쫓기는 경기에 약한 팀이다. 

짧은 패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기회를 창출해내는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이 급하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가 없다. 선제 실점 이후에 선수들이 중거리슛으로 만회해보려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이것은 강원 특유의 공격패턴과는 거리가 먼 플레이이다.

선취점을 기록한 상대가 수비 후 역습으로 강원을 흔들면 강원은 더욱 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모두를 전담하는 강원의 풀백들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을 느껴 상대에게 넓은 배후 공간을 허용하게 된다. 그 결과 경기 막판에 추가 실점을 당하며 패배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세트피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점 역시 단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강원은 코너킥 9개와 프리킥 21개를 얻어 울산(코너킥 6개, 프리킥 11개)에 비해 두배 정도에 달하는 찬스를 맞이했지만 하나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울산이 코너킥 상황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세트피스 상황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면 상대에게 실점의 빌미를 내줄 수도 있다. 후반 71분 강원의 코너킥이 약한 헤더로 마무리되며 조현우 골키퍼가 공을 캐치해 냈다. 조현우는 이 공을 곧바로 전방으로 연결했고 울산 공격진들은 빠르게 역습을 전개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병수볼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였던 풀백의 공격활용 역시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강원의 공격수 조재완이 풀백으로 출전하며 공격적인 풀백을 요구하는 김병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했다.

지난 부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조재완이 보여준 동점골은 병수볼의 풀백이 가져야 할 공격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주는 득점이다. 병수볼에서 4백의 양 측면 수비수들은 공격시에 2선으로 전진하여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한다.

이 때문에 김병수 감독은 전형적인 풀백이 아니라 미드필더 성향의 선수들을 풀백으로 기용했다. 대표적으로 작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나카자토를 들 수 있다. 나카자토는 원래 미드필더로 뛰던 선수인데 그에게 왼쪽 풀백 자리를 낙점한 것이다.

그러나 풀백의 공격적인 활용은 수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대구와의 경기에서 조재완은 매끄럽지 못한 태클로 PK를 내줬다. 전문적인 수비수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수비 가담시 위험 지역에서 치명적인 반칙을 범할 수 있다.

풀백의 공격활용은 선수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줘 부상의 위험을 가중시킨다. 초인적인 활동량을 감당해야 하는만큼 로테이션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경기들에서 4-2-4를 활용해 공격 숫자를 대폭 늘려보기도 했고, 또 '크랙'으로서 존재감을 뽐내던 조재완을 풀백으로 활용해봤지만 공격에서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한편 강원FC는 오는 12일 8위 광주FC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승부 결과에 따라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강원의 입장에서는 꼭 잡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이다.

(사진출처=강원FC 공식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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