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팀닥터 성추행 의혹까지…가혹행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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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팀닥터 성추행 의혹까지…가혹행위 일파만파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7.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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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숙현 동료 "허벅지 안쪽, 가슴 만진 적도 있다" 폭로
경주시체육회, 폭행·성추행한 혐의 팀닥터 고발장 접수

결국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고 최숙현 트라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와 동료선수들이 팀닥터에게 가혹행위를 당하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증언이 나왔다.

최숙현의 동료 A 선수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폭행과 욕설이 난무했던 팀 내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A는 "뻔뻔하게 자신들이 (폭행을) 안 했다고 해서 더 화가 났다"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 등 3명은 국회에서 폭행과 욕설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지난 6일 2020년 제4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과 장윤정의 영구제명을 의결했다.

A는 팀 닥터의 성추행을 떠올렸다. "치료 목적으로 마사지를 하는 도중에 (손이) 허벅지 안쪽으로 과하게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2018년 10월 홍콩대회를 나갔을 때 허리 부상이 있었는데 그때 허리 부상을 치료한다면서 가슴을 만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A는 "(치료가) 의아하기는 했지만, 의견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말을 못했다"고 회상한 후 "B 선수도 허벅지 안쪽을 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선수 폭행에 대해서도 밝혔다 "거의 3일에 한 번, 이틀에 한 번씩 맞았다. 머리 뒤통수 때리는 건 기본이었고, 욕은 거의 매일 들었다"고 말했다.

A는 인터뷰에 응한 것에 대해 "힘들긴 하지만 숙현이의 소원을 들어줬기 때문에 후련한 마음이 있다. 같이 고소를 하지 못하고 너무 늦게나마 해준 게 아닌가 해서 미안하다. 거기 위에 가서는 조금 편안하게, 힘든 거 다 때려치우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국회에서도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 안 모 씨가 다른 여성 선수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폭력과 성추행을 했다는 동료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한 선수는 "안 선생님이 갑자기 자기방으로 불러서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이러면서 뺨을 2차례 때렸다가 갑자기 또 웃으면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고 이뻐했는데' 하면서 볼에 뽀뽀를 했다"며 "그랬다가 또 '니가 나한테 해준 게 얼만데 선물 하나 안해주냐'면서 뺨을 맞고 하는 반복이었다"고 토로했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또다른 선수도 "팀닥터 선생님과 11월말~12월까지 치료, 보강훈련의 이유로 만났다"며 "훈련과정 중에 수영동작을 알려주신다며 서있는 상태에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쪽 손으로 본인 목을 감아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끌어안을 때처럼 끌어안으라고 해 굉장히 불쾌했다"고 했다.

다른 동료 선수 2명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운동처방사는 자신이 대학교수라고 말했으며 수술을 하고 왔다는 말도 자주 했을 뿐 아니라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심지어 심리치료를 받고있는 숙현이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8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전 국가대표 고(故) 최숙현 선수의 가혹행위 핵심에 있는 운동처방사 안모(46) 씨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고발했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이날 안모 씨가 선수들에게 자행한 폭언, 폭행 등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경주지청에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고인이 된 최 선수를 제외한 다른 동료 선수 6명의 진술서가 첨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 회장은 "최 선수의 녹취록과 다른 선수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운동처방사의 잘못이 인정돼 검찰에 고발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가혹 행위를 일삼은 운동처방사는 경주시청 또는 대한철인3종협회 소속이 아니어서 그동안 공식 징계는 없었다.

또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등이 없는 운동처방사로 그에 따른 징계 조치도 불가능하다.

경주시체육회는 조만간 직장운동경기부운영위원회를 열어 팀 해체 등 존속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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