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원, 신장 200㎝ KBL 역대 두 번째 선수 출신 심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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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신장 200㎝ KBL 역대 두 번째 선수 출신 심판 탄생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7.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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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은퇴한 한정원(오른쪽에서 8번째)이 최근 경력(객원) 및 수련 심판 공개 모집을 거쳐 KBL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 = KBL 제공]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은퇴한 한정원(오른쪽에서 8번째)이 최근 경력(객원) 및 수련 심판 공개 모집을 거쳐 KBL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 = KBL 제공]

지난 시즌 후 전주 KCC서 선수 은퇴, 심판으로 코트 복귀
한정원 “공정하고, 공평하고, 양심적인 심판 되겠다” 각오

 
“심판이라는 새로운 길을 가게 됐다. 선수 시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길을 결정했다”(전주 KCC 선수에서 심판으로 변신 한정원)

프로농구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한정원(36)이 심판으로 코트에 돌아왔다.

한정원의 프로필 기준 신장은 200㎝. 역대 가장 큰 심판이다. 2013~2014시즌 신동한 심판 이후 7년 만에 나온 KBL 선수 출신이다.

한정원은 최근 경력(객원) 및 수련 심판 공개 모집을 거쳐 KBL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불러주는 팀이 없었지만 코트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새롭게 심판의 길을 걷기로 했다.

2006~2007시즌 데뷔해 화려하진 않았지만 12시즌 동안 묵묵히 정규리그 423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 서울 SK, 원주 DB, 전주 KCC까지 팀도 많이 거쳤다.

심판은 '코트 위의 포청천'이라는 멋진 별명으로 불리지만 잘해도 티가 안 난다. 대신 못하면 큰 비판과 항의를 받는다. 감독, 선수들의 어필을 귀에 달고 산다. 한정원도 선수 시절에 다르지 않았다.

한정원은 "선수로서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심판 교육을 받으면서 밖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많이 고생하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KBL 정규경기에 서게 되면 선후배들이 나에게 항의하는 상황이 나올 것이다. 선수는 승부에 집중하기 때문에 판정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단단히 각오했다.

지난 시즌까지 전주 KCC에서 활약한 한정원이 심판으로 변신했다. [사진 = KBL 제공]
지난 시즌까지 전주 KCC에서 활약한 한정원이 심판으로 변신했다. [사진 = KBL 제공]

기술 교육을 받으면서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심판의 세계도 하나둘 깨달았다.

KBL은 심판의 사적인 감정이 판정에 개입되지 않도록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들과의 만남을 철저히 제한한다. 경조사를 알리지도, 참석하지도 않는다.

한정원은 "심판으로서 제일 먼저 지켜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나 역시 거리를 두기 위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심판은 잘해야 본전이다. 작은 실수에 큰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당연히 알고 있다.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심판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지만 솔직히 겁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부인이 고민 없이 나의 결정을 존중하고, 찬성해줬다. 열심히 하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정원은 "KBL의 모든 심판 선배님들이 그렇지만 공정하고, 공평하고, 양심적인 심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키가 200㎝면 느려서 심판을 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묻자 "가장 최근까지 현역에서 뛰었다. 내가 심판 중에 제일 빠르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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