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의 팔라시오스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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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의 팔라시오스 활용법
  • 노만영 기자
  • 승인 2020.07.2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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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의 경기에서 측면이 아닌 중앙에 배치
2선에 머물면서 스피드를 활용해 밀고 들어가는 플레이
역습상황에서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낸 팔라시오스
역습상황에서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낸 팔라시오스

[윈터뉴스 코리아 노만영 기자] 지난 26일 K리그1 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가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팔라시오스를 앞세운 포항의 맹공에도 전반 27분 인천의 지언학이 박스 안에서 영리하게 패널티킥을 유도해냈다.

지언학이 얻은 패널티킥을 무고사가 성공시키면서 인천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천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3분 역습상황에서 팔라시오스가 속도를 살려 인천의 오른쪽 측면 공간을 찾아 들어갔고 중앙으로 뛰어들어간 이광혁에게 패스를 내주었다. 

볼을 받은 이광혁은 달려 들어오는 일류첸코에게 패스해 주었고 해결사 일류첸코가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양팀은 이후에도 활발한 공격을 보여주었으나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13라운드 경기는 비록 1대 1로 끝났지만 김기동 감독의 지략이 빛난 경기였다.

특히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김기동 감독은 팔라시오스를 2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팔라시오스를 중앙에 배치한 김기동 감독
팔라시오스를 중앙에 배치한 김기동 감독

김기동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공격수로 나온 일류첸코, 송민규, 이광혁과 함께 2선에서 머물던 팔라시오스가 스피드를 살려 인천의 빈공간을 파고 들었다.

경기 초반 인천은 팔라시오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번 허용했다. 

이에 인천의 임중용 감독대행은 수비상황에서 팔라시오스에게 타이트한 압박을 통해 팔라시오스의 움직임을 봉쇄하려고 했다.

팔라시오스가 공을 잡게되면 속도와 피지컬을 살려 빈공간으로 밀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타이트하게 마크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김기동 감독의 팔라시오스 활용법은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인천이 2선에 머무는 팔라시오스에게 타이트한 압박을 걸어오면서 배후에 빈공간이 발생했고 이 틈을 권완규와 이광혁이 제대로 파고들었다.

전반 24분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권완규가 팔라시오스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인천의 뒷공간을 침투해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수비수 양준아가 2선에 쳐져있는 팔라시오스에게 근접하면서 뒷공간이 발생한 것이다.

전반 35분과 36분에는 이광혁이 인천의 배후로 침투해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전반전 내내 포항은 인천의 오른쪽 뒷공간을 노리며 들어갔고 중앙에서 달려 들어오는 일류첸코에게 컷백을 내주는 형태로 공격을 전개했다.

송민규, 일류첸코, 팔라시오스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생긴 빈 공간
송민규, 일류첸코, 팔라시오스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생긴 빈 공간

세밀한 터치보다는 폭발력있는 스피드로 직선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던 팔라시오스를 측면이 아닌 중앙에 배치한 것은 여러모로 적중한 판단이었다.

인천의 경우 측면 수비 시 풀백은 물론이고 2선의 윙어들까지 수비에 적극 가담하기에 만약 팔라시오스가 측면으로 배치되었을 경우 공격력이 감소될 수 있었다.

그러나 중앙에 배치되면서 그 존재만으로도 인천 수비라인에 균열을 가했으며 동료들에게 여러번의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었다.

전반전 포항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인천의 이재성이 일류첸코를 철저히 봉쇄했고 골키퍼 김동헌이 선방을 보여주며 전반전을 1대 1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는 팔라시오스가 측면으로 배치되면서 오히려 인천의 공격이 살아났다.

팔라시오스로부터 자유로워진 김도혁과 문지환은 공격 상황에서 좀더 전진해서 플레이할 수 있었고 활발한 공격 지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인천의 골잡이 무고사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격의 방점을 찍지 못했다.

그렇게 양팀의 경기는 1대 1의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8월 1일 전북을 상대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출처=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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