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가혹행위 인정하지 않았던’ 장윤정 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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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가혹행위 인정하지 않았던’ 장윤정 전 주장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8.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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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한 혐의를 받는 장윤정 전 주장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5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한 혐의를 받는 장윤정 전 주장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5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경주시청 출신 선수들 ‘최숙현 가혹행위 처벌 1순위’로 지목 
장윤정 “나도 가해자가 아닌 최대 피해자” 최 선수 부모 탓도
대구지법, 법원,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있어"…구속영장 발부
최숙현 관련 안주현 운동처방사, 김규봉 감독 이어 3인 구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중심 인물인 장윤정(31·여) 전 주장은 '처벌 1순위'로 꼽혀왔다.

그러나 장 전 주장 본인은 폭행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자신도 운동처방사 안주현에게 속은 최대 피해자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법 채정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후 8시10분께 폭행 등의 혐의로 청구된 장윤정 전 주장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장윤정 전 주장이 구속되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경주시청 출신 후배 선수들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장 전 주장의 폭행 사실을 일제히 폭로했다.

후배들은 청문회에서 "장 전 주장이 폭언·폭행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상호 구타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장 전 주장은 '체벌'이라는 명목으로 한 남자 선수에게 여자 선수를 둔기로 폭행하도록 사주하기도 했다.

당시 한 선수는 "장 전 주장은 기분이 나쁘면 후배를 때렸다. 영문을 몰랐지만, 저항은 할 수 없었다. 그저 '죄송하다'고 말하며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동안 경주시청 소속 전·현직 선수 전원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다수의 선수로부터 장 전 주장에게 폭행 등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주시청 팀은 장윤정 분위기 주도 하에 돌아갔다. 선수들은 어떻게든 장윤정에게 잘 보이려 했다. 아직도 장 전 주장이 꿈에 나오면 악몽이라고 생각할 만큼 두렵다"고 덧붙였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한 혐의를 받는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장윤정 주장이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한 혐의를 받는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장윤정 주장이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장 전 주장은 3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폭행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자신도 최 선수 가혹행위 가해자가 아닌 운동처방사 안주현에게 속은 최대 피해자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전 주장은 최 선수 사건의 원인을 '최 선수 부모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장 전 주장은 지난 6일 열린 제4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뉴질랜드를 갔다 온 4~5월이면 최 선수가 무단이탈을 했다"며 "부모님이 '(무단이탈은) 여기 팀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면, 최 선수는 '아니다 정말 부모님 때문이다'고 반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팀닥터라 불렸던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주 가해자로 지목했다. 경주시체육회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에서 장 전 주장은 "운동처방사 안씨를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하며 "(김규봉 감독과 내가) 최대 피해자다"라고 했다.

장 전 주장은 "두 얼굴의 안씨에게 속았다. 우리는 피해자다"며 "2019년 뉴질랜드에서 안씨가 (최 선수를) 때리고도 김규봉 감독에게 '장 선수가 최숙현 선수를 괴롭혔다'라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경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을 대구지검 트라이애슬론팀 가혹행위 특별수사팀이 지난 3일 대구지법에 청구했다.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경찰은 고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안주현 운동처방사, 김규봉 감독, 장윤정 전 주장 등 핵심 관련자 3명을 연이어 구속하면서 수사에 대한 동력을 확보했다.

대한체육회도 지난달 2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최 선수 사건의 가해자들의 징계를 재심의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김 감독와 장 전 주장의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남자 선배인 김씨에게는 자격정지 10년을 내렸다.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최숙현 관련 징계 혐의자 3인(김 감독, 장 전 주장, 선배 김도환)에 대해 소명 기회를 줬으나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소명 자료와 그간 확보된 증거 진술 조서 등을 심도있게 검토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재심 청구를 모두 기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는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시절 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씨, 장 전 주장, 선배 김씨에게 폭행 및 폭언 등에 시달린 여파로 지난 6월26일 스스로 꽃다운 생을 마감했다.

최 선수는 생을 마감하기 전 지난 3월5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고소, 3월9일 경주경찰서 방문, 4월8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신고, 6월22일 대한철인3종협회 진정, 6월25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등 이들로부터 시달린 폭언 및 폭행 등 피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자 삶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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