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코스모스 화가 김요희 화백의 따스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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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코스모스 화가 김요희 화백의 따스한 정원
  • 임형식 기자
  • 승인 2020.08.09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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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을 닮은 건강한 갤러리 카페, ‘쉐누301’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어우러진 갤러리 까페, 쉐누301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어우러진 갤러리 까페, 쉐누301

[윈터뉴스=임형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는 화가가 운영하는 갤러리카페가 있다. 코스모스 수채화 화가로 유명한 김요희 화백이 올해 초 쉐누301카페를 열었다.

쉐누(Chez Nous)는 우리들의 집이라는 뜻으로, 이곳에 온 모두에게 집처럼 아늑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김요희 화백의 바램을 담은 이름이다. 카페에 도착하면 맨 먼저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잔디 깔린 마당이 반긴다. 이곳의 명물은 마당에서 어슬렁거리는 골든리트리버 졸리. 많은 이의 손길을 타는데도 낯가림 하나 없이 온순하다. 이름을 잘못 지어서 자꾸만 졸린 것 같다는 김 화백의 농담처럼, 졸리는 태평하게 바닥에 드러누워 있을 적이 많다.

마치 가든파티가 펼쳐지고 있는 듯한 마당 한켠에는 토마토, 수박, 딸기, 옥수수 등이 자라고 있다. 직접 키운 이 과일과 채소는 음식의 재료로 사용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에는 온갖 식물들이 가득하다. 그 사이사이에 비치된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있으면 비밀정원에 초대받은 기분이 든다, 누구나 익숙한 올드팝이 흘러나오는 내부는 벽마다 김 화백의 그림이 걸려 있다. 코스모스와 파도와 설경 그림은 초록색 식물들 곁에서 조화롭다. 쉐누301에서는 식물원과 갤러리와 카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김 화백은 코스모스만 그리는 이유에 대해 취미로 꽃꽂이를 했었는데, 유난히 코스모스만 수맥이 얇아 화병에 꽂을 수 없었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그림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페에는 애견을 데려올 수 있다. 소형견은 모두 가능하고, 중대형견은 사전에 문의를 해야 한다.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집 아이들도 이곳에 사는 졸리, 아루별(개 3마리 이름)의 이름을 부르고 함께 뛰어놀 수 있어서 좋아한다. 단체모임이 가능한 대형 테이블도 있다. 최근 노키즈존이나 애견을 동반할 수 없는 카페도 늘고 있는데, 쉐누301은 우리들의 집이라 칭할 만하다.

 

김요희 화백의 작품이 걸려 있는 까페 내부 전경
김요희 화백의 작품이 걸려 있는 까페 내부 전경

메뉴는 식사와 차, 와인까지 범위가 넓은 편이다. 식사는 매콤한 할라피뇨 오일파스타, 칼로 가르면 검은콩과 표고버섯이 탁 터지는 롤 돈가스가 일품이다. 모두 김 화백이 직접 개발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얼음이 녹으면서 맛이 변하지 않도록 커피를 얼려서 곱게 간 얼음을 올린다. 이곳에서 파는 빵도 단연 인기인데, 동료 화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율교빵집에서 매일 신선한 빵을 가져온다.

김 화백은 수채화는 하늘과 함께 그린다고들 한다. 화가의 의도대로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감은 자동으로 번지고, 시간과 온도 등 모든 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로워야 한다. 내가 그린 코스모스는 배경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가진다. 코스모스는 얼마든지 그릴 수 있지만, 이 분위기는 내가 그리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격년으로 개최하는 김요희 화백의 단독 전시회는 내년 가을 용인 모현읍 마가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30~40점의 코스모스 그림과, 격회로 파도와 설경 그림을 볼 수 있다. 내년에는 어떤 코스모스를 보게 될지, 그리고 그때쯤이면 이 공간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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