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바꿔써도…김광현 ‘승리에 대한 열망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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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바꿔써도…김광현 ‘승리에 대한 열망은 강했다!’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08.1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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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김광현, ML 선발 데뷔전서 3⅔이닝 1실점…팀 승리 발판
세인트루이스, 컵스에 3-1 승리…평균자책점 9.00→3.86
위기관리 능력+과감한 몸쪽 승부, 선발 투수로서 합격점

“(실전 공백 기간동안) 방 안에만 있다보니 몸이 굳어져 있는 느낌이 있었다. 오랜만에 나가는 경기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와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된다. (1회 만루 위기에 대해) 만루였지만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쉬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편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김광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을 하는 기념비적인 날에 인상적인 투구로 성공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김광현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3⅔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놨다.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을만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몸쪽 승부, 4가지 구종의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이며 선발 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광현은 시즌 도중 보직을 바꾼데다 24일 만에 실전을 치러 투구수가 60개 안팎으로 제한돼 있었는데, 57개의 공을 던지면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1회말 1사 만루, 3회말 무사 1, 2루의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3회말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몰렸으나 하비에르 바에스에 병살타를 유도한 뒤 윌슨 콘트레라스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제구력도 뽐냈다. 김광현은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속도를 조절해 두 가지로 나눠 던졌고, 체인지업과 커브도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4회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과 볼넷 3개를 내준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지만, 선발로서 신뢰를 심기에 부족함이 없는 투구 내용이었다.

다소 긴장해서인지 해프닝도 있었다.

김광현은 1회말 스프링캠프 또는 타격 훈련 때 착용하는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가 2회말부터 정규리그 때 쓰는 모자로 바꿔 썼다.

1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에는 마운드에 로진백을 놓고 온 사실을 잊어버려 더그아웃으로 향하다가 다시 마운드로 돌아갔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시속 91.6마일(약 147.4㎞)의 직구에 주무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던지며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1사 후 앤서니 리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후속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 좌측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바에스는 슬라이더를 노려쳐 장타를 만들어냈다.

김광현은 윌슨 콘트레라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이언 햅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그는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김광현은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3회초 덱스터 파울러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광현은 흔들렸다.

3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리조에 볼넷을 헌납해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바에스에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린 김광현은 윌슨 콘트레라스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수 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던 김광현은 4회말 선두타자 햅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의 빅리그 데뷔 첫 피홈런. 햅은 김광현의 4구째 시속 88.5마일(약 142.4㎞)짜리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보트에 볼 3개를 연달아 던졌으나 슬라이더로 3루 땅볼을 유도해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후속타자 조시 페글리는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김광현의 투구수가 57개가 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김광현은 4회말 2사 후 존 갠트에 마운드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를 발판삼아 컵스를 3-1로 꺾었다.

김광현이 내려간 뒤 6회까지 컵스와 1-1로 맞섰던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브래드 밀러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 등판한 앤드류 밀러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더블헤더를 7이닝 경기로 치른다.

2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5승째(4패)를 수확했다. 4연패에 빠진 컵스는 13승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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