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당황한 GS칼텍스 김지원 1순위 지명 “최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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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당황한 GS칼텍스 김지원 1순위 지명 “최고의 날”
  • 이규원
  • 승인 2020.09.22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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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받은  제천여고 김지원.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받은 제천여고 김지원.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2021 한국배구연맹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4% 뚫은 GS칼텍스, 전체 1순위로 제천여고 김지원 지명
인삼공사-이선우, 기업은행-최정민, 한국도로공사-김정아
현대건설-한미르…39명중 13명만 지명, 33.33% 역대 최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1순위로 뽑혀 정말 기분 좋다. 오늘이 나에게 최고의 날인 것 같다. 이름이 불렸을 때 머리가 하얘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그러면서도 기분이 좋았다”(GS칼텍스 1순위 지명 김지원)

제천여고 세터 김지원이 전체 1순위로 프로배구 무대에 뛰어든다.

김지원은 22일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직전년도 시즌 최종순위 기준 확률추첨 방식으로 결정됐다.

총 100개의 구슬 중 최하위 한국도로공사가 35개, 5위 IBK기업은행이 30개, 4위 KGC인삼공사가 20개, 3위 흥국생명이 9개, 2위 GS칼텍스가 4개, 1위 현대건설이 2개의 구슬을 넣고 운명을 맡겼다.

전체 1순위는 구슬이 4개에 불과했던 GS칼텍스가 차지했다. 4%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GS칼텍스는 지체없이 김지원의 이름을 호명했다.

김지원은 신장이 173㎝로 작은 편이지만 토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지원은 "뽑아주신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여고 선수가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호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터 포지션 선수가 전체 1순위로 프로에 향하는 것은 염혜선(2008~2009), 한수진(2017~2018)에 이어 세 번째다.

자신의 강점을 서브라고 밝힌 김지원은 "프로 선수로 데뷔한다면 더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무조건 보탬이나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롤모델로는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지목했다. "경기하는 것을 보면 자신감이 항상 넘친다. 딱 봤을 때 멋지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선수라서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김지원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라고 했다. 차 감독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에는 날개 자원이 많이 있어서 세터와 센터에 비중을 많이 뒀다. 운이 좋게도 앞 순번이 나오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지원의 장점을 두고는 "토스 위치가 굉장히 좋다. 공을 잡는 위치가 좋다고 봤다"면서 "라이트 토스가 좀 부족하기 하지만 레프트 속공을 잡고 스피드하게 던지는 공은 굉장히 플레이하기 좋다고 봤다"고 평가했다.

2020~2021 KOVO 여자 신인드래프트 현장.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2021 KOVO 여자 신인드래프트 현장.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순위 KGC인삼공사는 남성여고 레프트 공격수 이선우에게 지명권을 할애했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는 최정민(한봄고)과 김정아(제천여고)를, 현대건설은 한미르(선명여고)를 데려왔다.

2순위로 KGC인삼공사로 간 남성여고 이선우는 "생각보다 높은 순위에서 뽑아주셔서 깜짝 놀랐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3순위로 뽑힌 한봄고 최정민(IBK기업은행)은 "프로에서 감독, 코치님에게 조금씩 배워 부족한 점을 채우고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선수, 감독 없이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참가했다. 감독들은 화상으로 선수들을 지명했다.

한편, 이번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총 39명 중 13명 만이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률 33.33%는 프로배구 출범 후 역대 최저 기록이다. 40명 중 16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은 2017~2018시즌의 40%보다 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화상으로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화면 속 감독들은 쉴 새 없이 '패스하겠다'는 말을 외쳤다. 4라운드에서는 한 팀도 신인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다.

5개 구단이 라운드 내 2명씩을 지명했고, 흥국생명은 1라운드 5순위로 박혜진(선명여고)을 택한 이후 모든 라운드를 건너뛰었다.

대신 흥국생명은 수련 선수로 모기업 재단 산하인 세화여고 리베로 현무린을 뽑아 2명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수련선수 박지우를 데려와 총 3명으로 가장 많은 신인을 선발했다.

예년에 비해 신인 선수들의 전력이 좋지 않고 선수단 규모가 큰 구단들이 많은 것이 낮은 선발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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