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긴다는 생각” 최지만 만나면 작아지는 게릿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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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긴다는 생각” 최지만 만나면 작아지는 게릿 콜
  •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20.10.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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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이 양키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ALDS 1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회말 콜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사진=템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영상 캡처]
최지만이 양키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ALDS 1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회말 콜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사진=템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영상 캡처]

ML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투런포 폭발
최지만, 콜 상대로 통산 타율 0.667 3홈런 8타점 3볼넷
5회에는 에이스체면을 구기는 고의4구 ‘천적’관계 입증
양키스, 홈런 4방 몰아치며 탬파베이 9-3으로 제압 선승

“(천적 관계인 게릿 콜에 강한 이유) 딱히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가) 게릿 콜이라고 진다는 생각은 안 한다. 늘 이긴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

연봉 85만달러의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지난 겨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약 3838억원)를 받고 뉴욕 양키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게릿 콜(30)을 상대로 홈런을 날리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올해에만 최지만이 콜을 상대로 때려낸 3번째 홈런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콜은 5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으나 브랜던 로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랜디 아로사레나에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자신의 천적 최지만을 만난 콜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 2개를 던졌다. 그러자 양키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콜과 뭔가를 논의했다.

콜은 결국 최지만을 고의4구로 걸렀다. 에이스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기는 고의4구였다.

최지만이 콜의 '천적'임을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정규시즌 경기에서 콜을 상대로 통산 타율 0.667(12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지만이 때려낸 홈런 3개 중 2개가 콜로부터 뽑아낸 것이었다.

최지만의 분전에도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1차전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ALDS 1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회말 콜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팀이 1-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최지만은 콜의 3구째 시속 95.8마일(약 154.2㎞)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최지만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다.

최지만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콜을 상대로 통산 타율 0.667(12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3볼넷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최지만이 3개의 홈런을 쳤는데, 그 중에 2개가 콜을 상대로 뽑아낸 것이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최지만이 콜을 상대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최지만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도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지난달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일찍 접어 공백기도 있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정규시즌 통산 맞대결 성적에 더 무게를 두고 콜이 양키스 선발로 나선 ALDS 1차전에서 최지만에게 4번 타자 중책을 맡겼다.

최지만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콜을 상대로 통산 타율 0.667(12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사진=템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영상 캡처]
최지만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콜을 상대로 통산 타율 0.667(12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사진=템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영상 캡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에서 대타로만 출전했던 최지만은 '콜 사냥'에 성공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겨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약 3838억원)를 받고 양키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콜은 경기 수로 조정하기 전 올해 연봉이 3600만달러였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콜은 정규시즌에 이어 가을야구에서도 연봉 85만달러인 최지만 앞에서 작아졌다.

콜은 5회말 2사 1, 3루의 위기에서 만난 최지만에게 볼 2개를 던진 후 벤치와 상의 끝에 고의4구를 헌납하며 체면을 구겼다.

최지만이 '콜 사냥꾼' 임무를 수행했음에도 탬파베이는 3-9로 석패했다.

2010년 이후 10년만에 A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AL 1번 시드를 받은 탬파베이는 ALWC에서 토론토를 2연승으로 꺾고 ALDS에 진출했지만, 첫 판을 내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AL 동부지구 2위로 5번 시드인 양키스는 ALWC에서 홈런 7방을 몰아치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2연승으로 물리쳤고, ALDS 1차전에서도 홈런 군단의 위용을 자랑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ALWC 1차전에서 홈런 4방, 2차전에서 홈런 3방을 때려낸 양키스는 이날도 홈런 4방을 쏘아올리며 탬파베이 마운드를 두들겼다.

콜은 '천적' 최지만을 넘지 못했으나 6이닝 6피안타(2홈런) 8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승리 투수가 됐다.

양키스의 대포를 당해내지 못한 탬파베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은 5이닝 6피안타(3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키스가 1회초 애런 힉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탬파베이는 이어진 1회말, 랜디 아로사레나의 중월 솔로포로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다.

탬파베이는 3회초 블레이크 스넬이 클린트 프레이저에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헌납해 1-2로 뒤졌다.

하지만 4회말 최지만의 투런 홈런으로 응수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탬파베이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양키스는 5회초 선두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DJ 르메이유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에는 애런 저지가 역전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탬파베이는 5회말 최지만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매뉴얼 마르고가 삼진으로 돌아서 땅을 쳤다.

이후에도 탬파베이는 양키스 불펜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살얼음판 리드를 잘 지키던 양키스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힉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타일러 웨이드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 찬스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해 9-3으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지만도 4회 투런 홈런, 6회 고의4구 이외 타석에서는 출루에 실패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8회말에는 2루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최지만의 포스트시즌 타율은 0.333(6타수 2안타)이 됐다.

한편 탬파베이와 양키스의 ALDS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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