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섭의 스포츠 산책] '복싱계 대모' 故 심영자 회장, 복싱 화려했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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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섭의 스포츠 산책] '복싱계 대모' 故 심영자 회장, 복싱 화려했던 그 시절
  • 조영섭
  • 승인 2020.10.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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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88 프로모션 심영자 회장
전 88 프로모션 심영자 회장

[조영섭의 복싱스토리] 프로복싱이 부흥하던 7,80년대 국내 최초의 여성 프로모터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복싱계의 대모라 불렸던 심영자 회장이 지난 22일 광진구 중곡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심영자 회장은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였던 80년대 한때 세계 챔피언 6명이 동시에 탄생하던 그때 그시절 극동의 전호연 회장, 동아의 김현치 회장과 함께 트라이 앵글을 구축하며 프로복싱의 한축을 담당했던 여성 프로모터였다. 1943년 5월18일 전북 군산태생에서 3남1녀중 막내로 태어나 군산 풍문초등학교, 중앙여중, 대전 호수돈 여고 경기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심영자 회장은 여고시절 무용을 전공한 재원이었지만 시나리오 작가출신의 셋째 오빠와 친분이 있던 영화감독의 눈에 띄어 생각지도 않은 배우의 길을 걷는다.

당시에 꽤 관심을 끌었던 '죽도록 사랑했노라'에서 신성일의 상대역을 맡았던 것을 필두로 '홍도야 우지마라', '10대 부부', '쌍칼', '딸들의 결혼', '이대왕검' 등 총 17편의 영화에 출연을 하며 중견배우로 각광을 받았다. KBS 텔런트 소속으로도 고수미라는 예명으로 전양자, 사미자, 김형자, 박경자(박주아의 본명) 등과 친자매처럼 지냈던 배우 심영자는 1966년 서울 상대를  졸업한 사업가 문덕만과 결혼하며 은막을 떠났지만 이번엔  둘째 오빠와 친분이 있던 복서 김성준과 인연으로 그를 적극 지원하여 1978년 9월 30일 WBC 라이트 플라이급 정상에 오르는데 일조를 하면서 복싱과 인연을 맺는다. 

그후 역시 둘째 오빠의 후배이던 김진길 관장과 인연으로 이번엔 78년 신인왕 출신의 김철호와 양일을 자택인 워커힐 APT 에서 합숙 훈련을 시키면서 80년 1월 WBC 슈퍼 플라이급 정상에 오르자 극동 프로모션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장정구와 이일복이 이대열에 합류, 이중 장정구가 83년 3월 WBC 라이트 플라이급 세계정상에 오르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왼쪽부터)이동포 관장, 장정구 챔프, 문현선양, 조은호 관장, 임태수대표 
(왼쪽부터)이동포 관장, 장정구 챔프, 문현선양, 조은호 관장, 임태수대표 

그 후 83년 10월 20일 친히 88 프로모션을 설립하고 선수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87년 6월 IBF미니 플라이급에서 이경연이 초대챔피언에 오르면서 서곡을 연후 88년 WBA WBC 플라이급 양대기구를 석권한 김용강과 WBA 밴텀급과 WBC 슈퍼 플라이급을 석권한 문성길이 연달아 정상정복에 성공하면서 탄력을 받는다. 그녀는 이후 WBA 미니멈급 챔피언 김봉준과 정비원,장태일, 백종권, 최요삼을 연달아 세계챔피언으로 탄생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향년 78세. 빈소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발인 24일 오후 2시. 장지 서울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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