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모든 샷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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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모든 샷에 집중했다”
  • 이규원
  • 승인 2020.11.15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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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상 수상자 최혜진이 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사진=KLPGA 제공]
올 시즌 대상 수상자 최혜진이 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사진=KLPGA 제공]

KLPGA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시즌 첫 승
작년 10월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우승…3년 연속 대상
신인왕, 유해란 2위…김효주, 상금·최저타수·다승 3관왕

 
“작년 10월 우승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우승을 했다. 우승이 없어서 조금 초조했다. 한편으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경기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했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다. 우승 없이 대상을 받아서 마음이 아쉬웠는데 우승을 하고 시상식에 갈 수 있게 돼서 기분 좋다”(최혜진)

‘무관의 여왕에서 1승 트로피의 여왕으로…’

올 시즌 대상을 확정지은 최혜진(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최혜진은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쳐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최혜진은 시즌 최종전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이미 KLPGA 투어 대상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대회를 치른 최혜진으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혜진은 3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최혜진은 4번홀까지 파 세이브에 성공한 후 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타수를 줄였다. 6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했지만, 후반 들어 10,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에 올랐다.

유해란의 거센 추격을 받은 최혜진은 16번홀에서 파 퍼트에 실패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8번홀에서 유해란이 보기를 기록한 가운데, 최혜진은 침착하게 17번홀에서 파 퍼트에서 성공해 다시 격차를 벌렸다.

최혜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차 리드를 지켜 유해란의 추격을 뿌리쳤다. 마지막 파 퍼트를 잡아낸 최혜진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신인왕 유해란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최혜진에 1타차이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사진=KLPGA 제공]
올 시즌 신인왕 유해란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최혜진에 1타차이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사진=KLPGA 제공]

3년 연속 대상을 거머쥔 최혜진은 "3년 연속 대상을 받게 돼서 의미가 큰 거 같다. 영광스러운 상이다. 대상을 수상하면 내가 골프 선수로 인정받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승리를 확정한 후 눈물을 보였던 최혜진은 "올해 성적이 나쁜 건 아니었다. 우승이 없었을  뿐이다. 아쉬움이 크게 없었는데 주위에서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 우승 확정 후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던 거 같다. 전에도 우승 찬스가 없었던 게 아니었는데 실수를 해서 놓쳤던 부분 등이 생각난 거 같다"고 회상했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후반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모든 샷에 집중했다.

최혜진은 "확실하지 않았지만 5번홀에서 샷 이글을 하면서 선두가 됐다고 생각했다. 16,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노렸는데 잘 안됐다.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좋아서 17, 18번홀에서 샷이 잘 돼서 마지막까지 편하게 했다"며 "16번홀에서 보기가 나와 아쉬웠다. 18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나니 옆에서 파만 치면 우승이라고 이야기해줘서 스코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상황에 대해 "공이 잘 맞았고, 핀 방향으로 가길래 공이 멀리만 도망가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번의 우승 중 가장 힘든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최혜진은 "계속 우승이 없어서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자신감이 줄었다. 이렇게 우승을 하고 나니 그런 생각을 왜 했나 싶다. 오늘 10번째 우승이 힘들었고 특별하다"며 "(우승 퍼트 후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좋았던 기억만 있다"고 웃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작년과 올해 어프로치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내년에는 다른 방법으로 훈련을 해서 단점, 불안한 부분을 보완해야겠다. 지금 막 시즌이 끝난 상황이라 내년 목표는 머리에 안들어온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나은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올해 신인왕 유해란(19)은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17번홀에서 극적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유해란의 유일한 보기였다. 유해란은 11언더파 205타를 쳤다.

유해란은 올해 신인 중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해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김효주는 이번 시즌 상금, 최저타수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시즌 2승으로 다승부문에서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
김효주는 이번 시즌 상금, 최저타수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시즌 2승으로 다승부문에서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

김효주(25)는 이번 시즌 상금, 최저타수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김효주는 시즌 3승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김효주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장하나(28)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시즌 3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 상금(7억9713만7207원), 최저타수(69.5652)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시즌 2승으로 다승부문에서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대상 포인트는 최혜진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을 통해 완벽하게 자신감을 찾았다.

김효주는 "올 시즌 목표로 잡았던 최저타수상을 달성해 뿌듯하다. 풀 시즌을 뛰었는데 좋은 상을 받아서 뿌듯한 시즌이었다"며 "최저타수상은 꾼준함이 돋보이는 거 같다. 타수가 낮게 나오면 그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효주는 "겨우내 많은 훈련 덕을 본 거 같다. 몸이 좋아지니까 샷 성공률이 높아져서 멘털에도 도움이 된다. 이번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 등 운동에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하반기에 힘들어서 운동을 안하니까 몸이 조금 빠지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시즌 3승을 노렸던 안나린(24)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안송이(30)는 마지막 날 무려 7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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