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매너 논란에도…’ 김연경의 흥국생명 신기록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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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매너 논란에도…’ 김연경의 흥국생명 신기록 질주
  • 이규원
  • 승인 2020.11.16 0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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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15일 오후 경북 김천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 앞서 이한비 선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15일 오후 경북 김천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 앞서 이한비 선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자배구 눈앞의 1승 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은 흥국생명과 김연경
한국도로공사 꺾고 7연승으로 여자부 개막 최다 연승팀 우뚝섰다
남자배구 한국전력 '신영석 효과', 대한항공 꺾고 개막 7연패 탈출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거친 매너로 논란의 중심에 서며 눈앞의 1승 보다도 더 많은 것을 잃은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이날도 승리의 중심이었다. 

김연경은 지난 11일 GS컬텍스와의 경기 2세트에서 상대 김유리에 공격이 막히자 공을 세게 내리치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5세트 막판에는 네트를 잡아당기며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상대팀이었던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분명한 건 어떤 식으로든 경고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여자배구 1강’ 흥국생명은 1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세트스코어 3-1(15-25 25-22 25-18 25-22)로 눌렀다.

개막 7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은 2007~2008시즌 KT&G(현 KGC인삼공사)의 6연승을 넘어 여자부 개막 최다 연승팀으로 우뚝 섰다.

승점 19로 2위 IBK기업은행(승점 12 4승2패)에 7점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헌납한 흥국생명은 2세트 들어 힘을 냈다. 16-17에서 김연경의 연속 공격과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빼앗은 뒤 박현주의 서브 에이스로 달아났다.

3세트를 25-18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김종민 감독이 퇴장 당한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22점으로 묶고 경기를 끝냈다.

최근 거친 매너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연경은 팀내 최다인 29점으로 변함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이재영도 23점으로 어깨 통증으로 득점을 내지 못한 루시아의 공백을 훌륭히 채웠다.

최하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 1승4패)는 4연패에 빠졌다. 1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풀세트로 괴롭혔던 한국도로공사는 이날도 먼저 첫 세트를 따냈으나 뒷심 부족에 울었다.

한국전력의 신영석이 15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한국전력의 신영석이 15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 한국전력 신영석 효과, 견제 피한 박철우와 러셀 50점 합작

대대적인 선수단 교체 작업을 단행한 한국전력이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전력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18 25-19 25-2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8경기 만에 맛본 마수걸이 승리다.

초대형 트레이드 직후 일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대한항공을 눌렀기에 더욱 의미있었다.

한국전력은 지난 13일 현대캐피탈로부터 신영석, 황동일, 김지한(상무)을 받고 김명관, 이승준, 2021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3대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 트레이드 사흘 전에는 세터 김광국을 삼성화재에서 데려왔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은 한국전력 데뷔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8점을 획득했다.

신영석의 가세로 견제를 덜 받게 된 날개 공격수 박철우와 러셀은 25점씩으로 승리를 쌍끌이했다.

대한항공은 4연승이 무산됐다. 비예나(18점)와 정지석(20점)이 분전했지만 운명을 바꾸지 못했다. 승점 15(5승3패)로 7개팀 중 3위다.

1세트 중반까지는 한국전력이 주도했다. 13-13에서 비예나의 서브 범실과 러셀의 쳐내기 공격, 박철우의 대각선 스파이크에 16-13으로 치고 나갔다.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반격에 나섰다. 20-17에서 진지위가 러셀의 두 차례 공격을 모두 차단, 1점차를 만들었다. 23-24에서는 박철우의 공격 범실을 틈타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25-25에서 정지석의 박철우를 블로킹으로 돌려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후 비예나의 깔끔한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정리했다.

한국전력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중심에 선 이는 신영석이었다. 신영석은 6-6에서 정지석을 제물로 첫 블로킹을 신고했다.

이후에는 날카로운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들며 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11-6에서는 서브 에이스에 성공한 뒤 카메라를 향해 유니폼에 적힌 팀명을 내보이며 신고했다.

6점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박철우, 러셀의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전력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18-18에서 내리 4득점해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24-19에서는 러셀이 서브 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승부처에서 곽승석, 한상길, 비예나의 릴레이 실책으로 무너졌다.

경기는 4세트에서 막을 내렸다. 8-9에서 이시몬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탄 한국전력은 12-11에서 조근호마저 손맛을 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뒷심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9-18에서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20점 고지를 선점한 한국전력은 러셀, 박철우를 활용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첫 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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