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홀까지 1타차 압박…임성재, 더스틴 존슨과 대등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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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홀까지 1타차 압박…임성재, 더스틴 존슨과 대등한 경쟁
  • 이규원
  • 승인 2020.11.1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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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 5번홀에서 퍼팅샷을 하고 있다. [사진=SBS Golf 캡처]
임성재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 5번홀에서 퍼팅샷을 하고 있다. [사진=SBS Golf 캡처]

임성재, 마스터스서 준우승…더스틴 존슨, 20언더파 우승
"예선통과 목표였는데 2위…존슨 압도적인 상대다" 극찬
최경주 3위 넘은 아시아 선수 마스터스 역대 최고 성적 
더스틴 존슨 "마스터스 우승, 어릴 적의 꿈이 이뤄졌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목표가 예선 통과였다. 1,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자신감이 생겼는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기억에 많이 남는 하루가 될 것 같다"(임성재)

"우즈가 그린 재킷을 입혀주다니 믿을 수가 없다. 마스터스 경기에 나서고, 그린 재킷을 입는 어린 시절의 꿈이 이뤄졌다. 대회 최저타 기록 경신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더스틴 존슨)

임성재(22)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쳐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임성재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마스터스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존슨은 마지막 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쳐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20언더파 268타로 종전 최저타 기록(18언더파 270타)을 갈아치웠다.

임성재는 역대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아시안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역전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4년 최경주가 기록했던 3위의 성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는데 만족해야했다.

존슨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임성재는 5번홀을 마칠 때 상대를 1타차로 압박하며 선두 탈환을 눈앞에 두기도 했었다.

그러나 6, 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존슨은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임성재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에 임성재는 "6번홀은 어프로치를 잘했다. 4피트 정도 거리의 퍼트였는데 원했던 스트로크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임성재가 1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 11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SBS Golf 캡처]
임성재가 1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 11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SBS Golf 캡처]

임성재는 "오늘 퍼트, 어프로치샷이 원하는대로 됐다. 최근 퍼트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퍼터를 바꿔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담감이 없어서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퍼팅이 너무 잘 됐고 어프로치도 원했던대로 됐다"며 "최근 퍼팅이 안되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새 퍼터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갤러리가 없어서 긴장이 덜 됐다. 존슨은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존슨에 대해서 "옆에서 보면 골프를 너무 쉽게 하는 거 같다. 압도적인 상대다"고 극찬했다.

한편, 우승자 존슨은 2016년 6월 US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왕좌를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07만달러(한화 약 23억원)를 받는다.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3승이자, 통산 24승을 달성했다.

그는 어린 시절 오거스타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서 자랐다. 때문에 오랫동안 마스터스를 동경해왔다.

존슨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연습을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위드 힐이라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골프 연습을 많이 했다. 어둠 속에서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연습장에서 나갈 때 레인지 조명이 꺼졌다"며 늦은 시간까지 연습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존슨은 시상식에서 캐디이자 동생인 오스틴을 끌어안고 이례적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스미스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4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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