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첼시의 부진은 '덜 익은' 감독 램파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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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포커스] 첼시의 부진은 '덜 익은' 감독 램파드 때문?
  • 이솔
  • 승인 2021.01.04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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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맨시티전으로 본 첼시의 문제점
첼시의 부진, 램파드의 전술적 문제? 박싱데이라는 환경적 문제?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윈터뉴스 이솔 기자] 첼시의 상위권 경쟁은 여기까지일까? 3위까지 기록하던 첼시가 어느덧 8위로 다섯 계단 미끄러졌다. 풀리시치와 지예흐의 부상 공백으로 12월에서 첼시는 무려 2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심지어 첼시는 리그 17경기를 치루었는데, 7위 아스톤빌라와 5위 맨시티가 15경기씩 치른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이다. 사실상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기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예흐와 풀리시치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압도적으로 패배가 많다는 것은 문제이다. 첼시는 왜 이렇게 미끄러졌을까? 정말 램파드감독의 전술적 문제일까? 결론만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전술 - 상대에 대처하기 용이한 유동적 전술, 하지만 체력소모 극심

좋은 선수라는 카드를 많이 가진 램파드 감독인 만큼, 전술적인 방향성이 넓다. 기본적으로는 선수들의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 게겐프레싱을 구사하는 램파드 감독은 특히 미드필더를 위주로 한 박스-투-박스 형태의 운영을 실시한다. 미드필더들이 수비와 공격진 사이를 번갈아가며 활보하고, 이러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을 탈취해 기습적인 역습으로 골을 만드는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는 이른 시간 상대의 전투의지를 꺾음으로써 다득점 게임으로 승기를 굳히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체력소모가 극심한 만큼, 박싱데이를 전후로 부상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는 양쪽 윙어인 풀리시치와 지예흐가 부상당하며 현실화되었고 이 두 선수가 없는 틈을 타 무려 4패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맨시티전에서는 상대의 주축 선수들 일부가 없었음에도 공격을 전개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공격 - 확실한 득점 루트 부재

첼시의 공격진은 매우 잠재력이 풍부하다. 만능형인 독일산 날개 티모 베르너와 프랑스의 전통을 잇는 연계형 공격수 지루, 그리고 소년가장 타미 에이브러햄은 매우 공격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었다. 하지만 12월만큼은 아니다. 빠른 속공 위주의 공격에서 두 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모두 체력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다소 의아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올리비에 지루는 빼어난 활약에도 득점력에 다소 기복이 있다는 문제점을 노출했고, 결국 아직까지 확실히 눈도장을 받고 있지는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확실한 득점 루트가 없다는 사실은 첼시의 공격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 측면에서 이어지는 낮은 크로스로 간간히 득점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예전같은 활동량이 기반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볼을 탈취해 빠른 역습을 전개하고 이를 이어받아 공격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식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미드필더인 지예흐와 풀리시치의 능력이 제 컨디션을 찾은 경우, 이러한 공격까지의 문제점이 일부 보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의 돌파능력을 통한 상대 수비 분산으로 공간을 창출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빈 공간으로 침투하며 기회를 만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이라는 외부 요소만 제외한다면 공격진에서의 문제는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고 보인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미드필더 - 부상

위에서 서술했듯 부상이 문제다. 지예흐와 풀리시치 외에도 하베르츠가 코로나로 인해 왼발 마비증세를 보였으며 메이슨 마운트 외에는 딱히 '강철몸' 선수들이 없다. 이와 더불어 강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램파드의 전술적 특성상 강철몸인 선수들도 하나둘씩 나가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인해 12월간 많은 승점을 손해본 첼시의 입장에서는 경기 내적으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전술이 필요해보인다.

 

수비 - 패스 길목 차단시 적극성 부족

첼시가 패배한 제1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첼시는 최근 적극적인 수비와 소극적인 수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램파드 감독 체체에서 꾸준히 지적받았던 세트피스를 비롯한 수비 문제는 맨시티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맨시티의 측면 돌파를 몸으로 저지하지 못하고, 맨시티의 낮은 크로스를 쉽게 허용한 모습을 보인 첼시는 상대의 패스 길을 차단하지 못하며 전반에만 2골을 실점했다. 몸으로 상대를 저지하거나, 패스의 길목을 차단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부족해 보이는 수비 모습이었다.

반면 아스널전에서는 오히려 너무 적극적인 수비로 패배했다. 페널티킥 또한 측면에서의 큰 의미없는 태클로 발생하였으며, 정면에서 발생한 프리킥은 캉테선수의 백태클성 반칙으로 인한 것이었다. 미드필더와 수비 사이의 공간은 적은데, 패스의 길목을 명확하게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실점이었다.

대인 방어보다는 지역 방어를 사용하는 램파드 감독의 입장에서는 수비진이 상황에 맞게 방어하는것을 필요로 하지만, 상황적 대처보다도 패스의 길목을 명확히 차단한다면 이러한 문제점을 감출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램파드 감독은 수비수들, 혹은 미드필더들이 패스의 길목을 차단하는 훈련을 계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자면, 일정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이 절반 정도의 문제점을 차지하고, 특히 이는 미드필더진에 집중된 문제로 보인다. 반면 수비에서는 선수들이 상대 선수의 패스길을 읽지 못하고 불필요한 반칙을 저지르거나, 공간을 노출함으로써 패배하는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램파드 감독은 경기 내에서는 미드필더진의 체력적인 부담을 완화하고, 경기 외적으로는 적절한 훈련을 통해 수비진들의 능력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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