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외치는 '벼랑 끝 실내체육시설'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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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외치는 '벼랑 끝 실내체육시설' 도대체 왜?
  • 이솔
  • 승인 2021.01.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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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운영 허용, 헬스장은 집합금지 등 일관된 방역 정책 없어 혼란
정부 측 "다중이용시설 성과 확인 뒤 제한적 허용 검토"

[윈터뉴스 이솔 기자] 대구에서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50대 업주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한 이런 사고에 대해 동종업계 종사자들은 "신천지 때문에 두 달 문 닫고 너무나 힘들었는데, (이번 방역 정책이) 얼마나 힘들고 억울하셨으면 본인 헬스장에서 삶을 포기하셨을까요"라는 안타까움 섞인 말을 남겼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실내체육시설은 일관되지 못한 정책으로 인해 큰 피해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태권도장, 발레교습소 등 학원의 성격을 띄는 곳은 제한적으로나마 운영이 허용되고 있지만,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대부분의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로 인해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청와대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실내체육시설 전반에 대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일관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글이 게시되어 있다.

청원글에서는 지난 2020년 4월 첫 거리두기 영업제한 정책부터 식당, 카페, 목욕탕은 일부 영업을 허용하면서 체육시설에만 강력한 잣대를 대고 있으며, 특히 모호한 방역기준으로 집합제한 업종으로 분류된 많은 실내체육시설들이 줄줄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1인 1탈의, 개인 물병 및 관련 기구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한 방역절차 확립, 신원이 확실한 회원제(예약제) 운영 등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도 정부의 동선 파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4일 피트니스센터들이 집합금지 대상인데도 항의 차원에서 영업을 강행한 ‘오픈 시위’를 벌인 데 이어 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죄수복을 입은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의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영업도 못한 채로 월세 등 고정비만 한 달에 700만 원씩 나가고 있다.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어 여기까지 나온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온라인에는 '6일(수) 낮 12시 네이버에서 벼랑끝실내체육시설 검색! 실검 시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라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심으뜸 강사 인스타그램
사진=심으뜸 강사 인스타그램

유명 필라테스 강사 심으뜸을 비롯해 황아영, 스포츠트레이너 홍유리 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평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한 벼랑끝 실내체육시설 검색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특히 심으뜸 강사는 인스타에 영상 업로드를 통해 "무조건적인 집합금지 대신 실효성있는 대안책이 마련되어 피트니스 업계 운영도, 운동도 하루빨리 가능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5일 “많은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체육시설 종사자들께 송구스럽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향후 2주간의 방역 조치를 통해 성과가 나타나면 영업을 허용하되 감염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현장 의견을 종합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또한 동일한 입장을 전했다. 정 청장은 “시설 간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가 여러 업종에서 제기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실내체육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는 운동을 하면서 비말을 관리하기 어렵고, 마스크 또한 착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형평성에 대한 대책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각 시설별, 업종별 위험도 또는 조치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평가해서 보완하도록 중수본, 중대본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실내체육업계 종사자들의 어려움 섞인 외침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측은 종사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형평성을 고려한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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