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거짓말?’ 키움, 김상수 소문대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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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짓말?’ 키움, 김상수 소문대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
  • 이규원
  • 승인 2021.01.14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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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투수 김상수가 소문 대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투수 김상수가 소문 대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에 현금 3억원+2022신인 지명권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
김상수, 키움 팬에 따뜻한 작별 인사…"11년의 응원, 감사해"

[윈터뉴스 이규원 기자] “그동안 편지를 받기만 해서 오늘은 답장을 쓰려고 한다"며 "아쉽게도 키움과 계약을 하지 못했다. 11년 동안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동안 팬들의 편지, 선물이 내게 큰 힘이 됐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김상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3)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일축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소문대로 계약후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키움은 지난 2019년에도 당시 FA 시장의 마지막 미계약자였던 김민성(33) 선수를 현금 5억원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LG로 이적시켰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투수 김상수가 이미 알려진 대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는다.

김상수는 13일 원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와 먼저 계약기간 2+1년에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5천만원(+1년 충족 시 계약금 1억원 추가) 등 총액 15억5천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키움은 SK에서 현금 3억원과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선수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김상수를 트레이드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구단이 FA를 영입할 때 엄청난 규모의 보상을 피하고자 취하는 계약 형태다.

키움이 먼저 김상수와 계약하면 원소속구단 계약이기 때문에 보상선수나 보상금이 필요 없다.

계약 후 김상수를 SK로 트레이드하면 SK는 김상수와 키움의 계약조건만 승계하면 된다.

SK 구단은 "불펜 강화와 필승조 구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김상수가 최근 5년간 50경기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내구성과 통산 9이닝당 탈삼진 8.69로 이닝당 탈삼진 1개를 잡을 수 있는 삼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상수는 2010년 키움의 전신인 넥센으로 이적한 뒤 팀의 불펜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2019년에는 40홀드를 기록하며 KBO 홀드왕을 차지했다. 통산 456경기에 등판해 21승 97홀드 38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SK로 이적한 김상수는 "키움에서 많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1년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히어로즈 관계자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쌓았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올 시즌 SK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트레이드 완료 후 류선규 SK 단장은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권이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초에는 내부 역량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으나 올 시즌 불펜투수들의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진단이 나와 외부 영입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소개했다.

류 단장은 "이번 김상수 선수 영입으로 올 시즌 불펜 운용에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며 "불펜투수로서 최근 5년 연속 50경기 50이닝을 달성한 꾸준함에 더해 최근 2년간 주장 경험이 젊은 투수들의 귀감이 되리라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김상수는 2월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는 SK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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