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티켓의 주인공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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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티켓의 주인공은 누구냐?
  • 성백유 기자
  • 승인 2013.09.05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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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기 중국에 있었던 위, 촉, 오 세 나라의 이야기를 진나라 학자 진수가 소설로 쓴 이야기 삼국지. 그때로부터 천년 하고도 수백 년이 지난 오늘도 삼국지가 활짝 펼쳐지고 있다.  일명 빙판위의 삼국지로 불리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ALIH)가 바로 현대사의 삼국지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출범시킨 아시아 최초의 스포츠리그인 ALIH는 출범 11년째인 2013~2014시즌부터 8개 팀이 출전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리그가 됐다.

7일 안양링크에서 안양 한라와 개막전을 펼치게 될 팀은 대명 상무다.  2018평창올림픽에 대비해 지난해 창단한 상무는 대명 리조트가 후원을 하게 돼 '대명 상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3개 팀(안양 한라, 강원 하이원, 대명 상무)으로 늘어나게 됐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신 삼국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신생팀 대명 상무는 전원이 전, 현 국가대표로 이뤄진 드림팀이다. 군인 신분인 까닭에 다른 팀들처럼 외국인선수를 두지 못하지만 선수 전원이 23~28세로 구성된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4강 플레이오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무는 박우상, 김기성, 조민호, 이유원, 김원중, 신상우 등 국가대표 에이스급 선수를 대거 보유했다. 그러나 상무의 올시즌 전력은 일단 열세가 예상된다. 총 인원이 17명에 불과해 3개조 운영이 불가피하다. 부상선수가 발생할 경우 2개조로 경기를 해야 한다. 4개 라인으로 나설 다른 팀들과 비교해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팀당 6라운드를 치르는 아시아리그는 정규리그에서 총42게임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상무는 중반 이후 고전이 예상된다.

강원 하이원은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대폭 보강됐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동환이 한라에서 이적해 복귀했고, 또 공격수 최정식도 공익근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게다가 오지 제지의 주포 콘 요스케가 이적했다. 콘 요스케는 아시아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명이다. 콘 요스케는 지난 시즌까지 아시아리그 3백22게임을 뛰면서 110골, 215어시스트(325포인트)를 기록한 정상권 선수다. 외국인 선수도 AHL 출신 데이비드 브린을 데려왔다. 1m83cm인 브린은 NHL경험도 있으며 오스트리아리그에서도 활약했다. 단시일 내에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얼마나 빨리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사촌지간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영과 마이클 스위프트는 올해에도 하이원의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게 된다.   

송동환-마이클 스위프트-데이비드 브린이 이끌 1라인 공격은 아시아리그 정상급이며 콘-김형준-이시오카 빈의 2라인, 그리고 권태안-최정식-이찬휘가 나설 3라인까지도 일본 4개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전통의 안양 한라는 주력선수들의 군 입대로 가장 큰 폭의 전력변화를 맞게 됐다. 박우상 김기성 조민호 신상우 김근호 이승엽 엄현승 등이 병역의무를 위해 팀을 떠났기 때문에 신인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브락 라던스키가 올해 초 한국국적을 획득해 태극마크를 달면서 다른 외국인 선수 3명과 함께 뛰게 돼 실제로는 4명의 용병이 뛰는 셈이다.  

한라가 전력 약화를 예상하면서도 기대를 거는 데는 젊음이 있다. 입단 4년차인 김우영이 주장을 맡게 될 정도로 선수단이 젊어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선수도 함께 젊어진 것이다. 공격수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라던스키와 똑같이 1m96(95kg)의 파워맨이다. 장신이면서도 스피드가 뛰어나며 스크린 플레이에 능하다.  수비수 제프 디멘은 1m83(86kg)으로 체격은 크지 않지만 공격수 못지않은 현란한 드리블과 강한 슈팅으로 무장한 공격형 수비수다. 디멘과 테스트위드가 20대 열혈 청년이라는 점은 한라의 젊은 피와 일맥상통한다. 또 09~10 시즌까지 2년간 한라에서 활약한 정통 수비수 더스틴 우드가 3년 만에 돌아와 다시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했다.   다만 심의식감독의 고민은 국가대표 공격의 핵심인 김상욱이 무릎부상으로 12월 또는 1월에야 팀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젊은 피가 끓어 중반기까지 상위권을 유지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리그적응에 성공하면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오지 이글스와 프리 블레이즈를 2강으로 손꼽고 있다. 남은 2자리의 플레이오프 자리를 두고 한라, 하이원, 일본의 크레인스, 닛코 아이스벅스, 상무, 하이원이 중위권 다툼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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