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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멈추어 다오' 알펜시아 스키점프타워, 바람과의 전쟁
윈터뉴스코리아 | 승인 2016.01.23 16:22

<23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FIS컵 대회는 심한 바람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평창=임형식 기자>

[평창= 윈터뉴스]  

‘바람아 멈추어 다오!’

역시 바람이 문제였다.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016평창노르딕대륙컵과 스키 점프 FIS(국제스키연맹) 컵 대회 첫날 경기가 열렸다.

이날 스키 점프대에서 FIS컵 스키 점프 경기가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전 10시 45분으로 변경, 개최되었다. 바람 때문이었다. 이날 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전날 일기 예보에 따라 경기 시간을 변경한 것이다.

평창의 이맘때 평균 풍속은 초속 4m, 최대 풍속은 9m 정도 된다. 이날 평창의 바람은 4m 정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FIS(국제스키연맹) 규정에 따르면 풍속이 평균 3m 이상이면 스키 점프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

이날 경기 도중 강풍으로 인해 여러 차례 스타트가 지연되었다. 

지난해 2월에도 알펜시아에서 전국동계체전 시범 종목으로 열리기로 돼 있던 스키점프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말이 많았다.

스키점프는 시속 80km 이상의 속력으로 35도 경사면을 달려 내려 온 다음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비행거리와 자세 점수를 합쳐 순위를 매긴다.

허공에 체류하면서 비행하는 동안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바람이다. 선수가 허공에서 맞바람을 받아야 양력을 받아 체공 시간을 늘릴 수 있고 안전하다. 반대로 뒤에서 바람을 맞을 경우 체공 시간도 짧아질 뿐 아니라 추락의 위험도 높아진다.

<평창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가 치뤄질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바람막이 설치 공사 전까지는 바람과의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평창 = 임형식 기자>

스키 점프 경기장을 건설 할 때 바람의 방향과 세기 등을 고려하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는 바람을 고려하지 않고 지어졌다.

이 때문에 FIS로부터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고 국제인증유효기간도 2014년 12월로 끝나 버려 무면허 경기장이 되고 말았다. 올해 말까지 60 억 원의 예산을 들여 바람막이 설치 등 보수공사를 끝내고 다시 승인 신청을 하기로 돼 있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바람막이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바람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장에 선수인 아들을 응원 나온 한 어머니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경기가 지연되자, "하필 우리 아들이 경기를 할 때마다 바람이 그렇게 불어대는지 알 수 없다"며 두손모아 기도를 하기도 했다.

당분간은 경기가 열릴 때마다, '바람이 멈추어 다오' 하고 비는 것 외에는 별 도리가 없을 것 같다.

전경우 기자/편집위원

윈터뉴스코리아  webmaster@winter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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